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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정제마진이 살렸다···에쓰오일 이어 SK도 호실적

정유업계, 정제마진이 살렸다···에쓰오일 이어 SK도 호실적

등록 2015.07.23 16:44

강길홍

  기자

유가 안정화로 정제마진 역대 최고치···SK이노, 역대 두 번째 분기 이익 기록

지난해 국제유가 하락세로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하는 등 지옥을 경험했던 정유업계가 올해 2분기에는 천당으로 돌아왔다.

23일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12조9983억원, 영업이익 98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07.6% 증가한 것으로 분기 실적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영업이익이다.

하루 앞서 실적을 발표한 에쓰오일 역시 전분기 대비 157.4% 늘어난 613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정유업계 호실적을 알렸다.

정유사들의 이 같은 부활은 본업인 정유사업 환경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하락세를 거듭했던 유가가 안정세로 돌아섰고 이에 따라 손익과 직격되는 정제마진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유사의 수익과 직결되는 정제마진은 지난해 하반기 배럴당 3달러대로 떨어졌지만 올해는 최고 8달러대에 이르고 있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 석유사업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5.9% 증가한 9조514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021억원 증가한 7547억원을 기록하며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SK이노베이션은 실적발표회에서 “석유사업의 정제마진과 화학사업의 주요 제품 스프레드의 강세 등 시황 호조와 유가 안정화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 소멸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 역시 정유부문이 1분기보다 293.2% 증가한 468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와 함께 화학사업과 윤활기유사업 등의 부업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정유사들의 실적을 뒷받침했다.

SK이노베이션은 화학사업에서 전분기 대비 110.3% 증가한 2429억원을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화학사업이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3년 3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에쓰오일은 석유화학 부문에서 전분기보다 41.9% 늘어난 65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윤활기유부문에서도 7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는 다음달 중순께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역시나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GS칼텍스가 최대 7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도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정유업계가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유사들은 하반기 호실적도 자신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정제마진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7월 들어 정제마진이 조정되고 있지만 일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하반기 들어 정제마진이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상반기부터 이어온 수익구조와 사업구조 혁신을 지속해 석유·화학업계의 구조적인 위기를 넘어 장기적 생존 기반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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