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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전력수급 ‘안정적’···기상이변은 변수

올 여름 전력수급 ‘안정적’···기상이변은 변수

등록 2015.07.02 11:30

수정 2015.07.02 14:40

김은경

  기자

신규 발전기 준공으로 공급능력 늘어 전력난 없을 듯
최대전력수요 8090만kW···공급능력 8830만kW
‘문 열고 난방 영업’은 6일부터 본격 단속
산업부,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 발표

올 여름 전력수급 ‘안정적’···기상이변은 변수 기사의 사진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제공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무더운 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가 올 여름철 전력수급이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여름 최대전력수요가 지난해보다 485만kW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신규 발전기 준공 등으로 공급능력도 늘어나 전력수급에 이상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3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

올 여름철 전력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는 시기는 8월 2~3주로, 최대전력수요는 8090만kW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경제성장에 따른 기본적인 수요증가와 엘니뇨에 따른 기온 불확실성을 고려한 예측치로, 지난해 여름보다 485만kW 증가한 수준이다.

공급능력은 신규 발전기 준공으로 전년보다 417만kW 늘어난 8830만kW로, 740만kW 내외의 예비력이 예상됐다. 전력수급 안정 마지노선인 500만kW를 웃돌아 안정적인 전력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는 이상기온, 대형발전기 불시정지 등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전력수급 불안이 초래될 수 있다고 판단,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322만kW의 추가 예비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추가 예비력은 수요자원 거래시장에 등록된 245만kW의 규모의 전력과 하반기 준공될 당진(50만kW), 강동하남(27만kW) 발전기 시운전 출력(총 77만kW)을 활용해 확보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철은 엘리뇨 현상으로 기온 변동성이 커지고 강한 태풍 발생 가능성이 존재하는 등 기상이변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제주도 등 도서지역 전력설비와 고장빈도가 높은 발전소, 대형발전기 연계 송전선로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시행하고 24시간 긴급정비·복구체계를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예기치 못한 수급불안을 대비해 315만kW 규모의 전력수급 비상단계별 대책도 마련했다. 준비·관심단계(예비력 300~500만kW)가 발령되면 민간 자가 상용발전기 가동, 주간예고 등을 통해 185만kW의 전력을 확보하고 주의·경계단계(예비력 100~300만kW) 발령 시 석탄화력발전기 최대 운전, 긴급절전 수요감축으로 130kW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대표적인 에너지 낭비사례인 ‘문 열고 난방 영업’에 대해서는 오는 6일부터 지자체와 합동점검을 진행해 위반 시 과태로를 부과할 방침이다. 민간에 실내 냉방온도 26도 이상 유지를 권고하고 공공기관은 28도 이하 유지를 원칙으로 하되, 건물 냉방식, 기관 특성에 따라 2도 이내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메르스 대응 의료기관, 보건소 등은 공공기관 온도제한에서 제외하기로 했으며, 어린이집·대중교통시설의 경우 기관별 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 결정에 따라 적정 실내온도를 설정해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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