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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이 꿈꾸는 새로운 쇼핑공간 ‘이마트타운’ 가보니

[르포]정용진이 꿈꾸는 새로운 쇼핑공간 ‘이마트타운’ 가보니

등록 2015.06.17 17:53

수정 2015.06.26 14:00

정혜인

  기자

유통 노하우 집약···남녀노소 누구나 즐거운 유통문화체험공간

사진=신세계 제공사진=신세계 제공



신세계가 유통업계 1위로서의 노하우를 모두 집약해 선보인 이마트타운이 베일을 벗었다.

17일 오전 찾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이마트타운은 외관부터 압도적인 규모를 가늠할 수 있을 정도였다. 부지는 축구장 10개 이상을 합쳐놓은 크기인 연면적 3만평(10만㎡)에 달한다. 이곳에 이마트와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전문매장인 더라이프와 일렉트로마트, 피코크키친 등이 입점했다.

이곳은 신세계가 주력하고 있는 새로운 개념의 체험형 쇼핑공간으로 정용진 부회장이 SNS를 통해 여러 번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점포를 모두 둘러본 후 느낀 소감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거운 놀이공간으로서의 쇼핑몰’이이었다.

이마트타운 일렉트로마트의 카메라 진열대에 만화 원피스의 피규어가 함께 전시돼 있다. 사진=정혜인기자 hij@newsway.co.kr이마트타운 일렉트로마트의 카메라 진열대에 만화 원피스의 피규어가 함께 전시돼 있다. 사진=정혜인기자 hij@newsway.co.kr



지하 1층에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와 일렉트로마트, 몰리스펫샵이 자리잡고 있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매장은 신세계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가전 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였다.

배트맨, 아이어맨과 같은 ‘일렉트로맨’이라는 히어로 캐릭터를 만들어 벽, 기둥 등 매장 곳곳에 그려 넣어 활기차고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냉장고, 가전제품 등은 매장 안쪽으로 위치시켰으며 드론 체험존, 액션캠 매장, 피규어 전문존 등 특색 있는 매장은 전진 배치시켰다.

특히 만화 원피스, 어벤져스 등의 피규어가 전시된 공간과 드론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 직접 맥주를 만들어볼 수 있는 점 등이 마치 놀이공원에 온 것 같은 착각도 일으켰다. 남성들의 취미생활을 그대로 옮겨 놓고 직접 시연해볼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해 남성들도 즐겁게 쇼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밀레의 가전제품을 판매하고 있었으며 NB(No Brand)의 초저가 상품도 100여가지 구성해 가전전문매장의 구색도 갖췄다. 김홍국 상무는 “일렉트로마트는 연내 2~3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라며 “드론, 액션캠, 노트북 등 취미생활과 결합한 제품들을 포함해 전자제품 자체를 더 많이 선보여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타운의 트레이더스 매장 전경. 사진=정혜인기자 hij@newsway.co.kr이마트타운의 트레이더스 매장 전경. 사진=정혜인기자 hij@newsway.co.kr



일렉트로마트 맞은편에 위치한 트레이더스는 10번째 매장으로 의미를 더했다. 이 곳은 창고형 할인점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대형, 대량의 물품을 고려한다는 점을 고려해 고객 동선을 5m 가량 넓게 확보해 안락한 쇼핑 환경을 조성했다. 매장 높이 역시 10m 수준으로 많은 상품들이 빽빽이 진열돼있음에도 시야가 탁 트였다는 느낌을 줬다.

이마트타운 트레이더스에서는 총 4000여 품목의 상품을 선보인다. 같은 제품군에서 지나치게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기보다는 고객에게 확실한 메리트를 줄 수 있는 제품을 선별해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일산 상권이 향후 해양 스포츠의 중심지가 될 것을 고려해 수상레져용 모터보트, 패들보트, 카약 등의 상품을 갖춘 것이 눈길을 끌었다. 병행 수입을 통해 선보인 버버리, 마이클코어스 등 명품 브랜드처럼 기존 할인매장에서 보기 어려운 상품도 판매 중이었다.

노재학 트레이더스 총괄 상무는 “창고형 할인매장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이마트와의 상품 중복율을 기존 4%에서 1%로 최대한 낮춰 중복상품은 50여개 수준”이라며 “물류비를 최소화 해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보다 저렴한 상품을 고객에게 판매하기 때문에 이익률도 최소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노 상무는 “2024년까지 최대 50개 점포를 열어 이마트의 신성장동력 업태로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마트타운의 피코크키친 매장. 사진=정혜인기자 hij@newsway.co.kr이마트타운의 피코크키친 매장. 사진=정혜인기자 hij@newsway.co.kr



이마트타운 1층과 2층에서는 피코크키친과 생활용품 전문매장 더라이프를 만날 수 있었다.

피코크키친은 론칭 2년이 된 이마트 자체브랜드 피코크와 식음 매장이 결합한 독특한 형식의 매장이다. 이마트타운 1층에 600평 규모로 들어선 피코크키친에서는 오리엔탈, 아메리칸, 유러피안 등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음식들을 각각의 특성에 맞게 현지 음식에 충실하도록 제공한다. 또 각 매장 음식 재료를 구매할 수 있도록 관련된 피코크 제품을 진열했다.

피코크키친은 매장 한 가운데 ‘광장’을 중심으로 16개 음식점을 배치해 마치 푸드트럭을 방문한 듯한 느낌을 줬다. 광장에서는 피코크 상품을 무료로 시식할 수 있고, 피코크 상품을 활용한 쉐프들의 조리를 시연하며 앞으로는 쿠킹클래스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마트타운의 더라이프 매장. 사진=정혜인기자 hij@newsway.co.kr이마트타운의 더라이프 매장. 사진=정혜인기자 hij@newsway.co.kr



전문매장 ‘더 라이프’도 이마트타운에서 첫선을 보였다. 2층에 1000평 규모로 입점했으며 이케아 등 서구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선보이는 업체들과 달리 국내 주거환경과 생활습관에 맞는 상품을 판매한다.

또 제품 가격대 역시 저가에서 고가까지 다양하게 마련했다. 신혼부부와 1인가구 등 다양한 가구 특성에 맞는 룸셋, 고객이 원하는 대로 가구를 제작해주는 목공소가 포함된 디자인 스튜디오 등이 눈길을 끌었다. 더라이프는 연내 3호점 오픈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김기본 이마트 생활용품 담당 상무는 “이마트 자체 개발 상품이 현재 20~30% 수준인데 앞으로는 70~80% 수준으로 늘려 차별화할 것”이라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주가 무지계열의 베이직한 제품을 선보인다면 더라이프는 다양한 가격대의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1층과 2층에는 이마트가 대규모로 들어섰다. 특히 유아동 및 취학 자녀를 둔 30~40대의 중산층이 많이 사는 지역 상권 특성에 맞게 유아와 관련된 ‘베이비존’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외에 마트 최초로 고객과 1대1 페인팅 컨설팅을 해주는 ‘벤자민무어’ 페인트샵, 한식뷔페 ‘올반’, 고급 소프트 아이스크림 ‘오슬로’, 함박스테이크 전문점 ‘구슬함박’, 여의도 돼지고기 맛집 ‘식당돈’, 홍대 유명 중식당 ‘삼대초마’ 등 다양한 서비스 MD 및 편의시설이 대폭 강화됐다.

이마트는 이번 이마트타운의 성과를 살펴본 후 추가적으로 같은 유형의 점포를 오픈 한다는 계획이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향후 이마트타운 형태의 점포는 신규점뿐만 아니라 신세계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복합쇼핑몰 사업이나 아웃렛에도 적극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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