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 토요일

  • 서울 16℃

  • 인천 13℃

  • 백령 12℃

  • 춘천 14℃

  • 강릉 12℃

  • 청주 16℃

  • 수원 13℃

  • 안동 16℃

  • 울릉도 12℃

  • 독도 12℃

  • 대전 15℃

  • 전주 16℃

  • 광주 15℃

  • 목포 16℃

  • 여수 16℃

  • 대구 19℃

  • 울산 17℃

  • 창원 17℃

  • 부산 18℃

  • 제주 18℃

메르스에 눌린 분양시장···금리인하에도 ‘주춤’

메르스에 눌린 분양시장···금리인하에도 ‘주춤’

등록 2015.06.15 10:37

김성배

  기자

모델하우스 개관 연기 등 잇따라···금리인상·경제위축시 거품 붕괴 우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결정 호재에도 부동산 시장이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 아파트 분양 모델하우스 개관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가 하면 재건축 등 기존 주택 시장도 문의가 줄어드는 등 다소 썰렁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 것.

금리인하 호재가 메르스 공포감에 눌려 제대로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셈. 일부 오피스텔이나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반짝 효과를 보고 있지만 국지적, 단기적 호재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진통제’가 찔끔 효과에 그치고, 가계부채 리스크만 키우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15일 건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메르스 확산으로 연초부터 불붙었던 시장이 제대로 찬물을 맞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신규 아파트 분양 시장이다. 각 건설사들은 6월을 올해 분양 호황의 정점으로 보고 물량을 쏟아낼 계획이었지만 메르스 여파로 인해 일부 건설사들이 모델하우스 개관 시점을 연기하는 등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GS건설과 호반건설이 각각 분양하는 부천 옥길지구 자이와 호반 베르디움은 당초 12일에 견본주택을 열 계획이었지만 개관일을 19일 이후로 잠정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견본주택을 선보일 예정이었던 충북 청주시 대농지구의 롯데캐슬시티 오피스텔과 부산 부전동 골든뷰 센트럴파크도 개관 날짜를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 재건축 시장도 거래가 뜸해지는 등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주공 1단지의 경우 지난달 말 사업인가 조합원 총회 이후 문의나 거래가 줄어드는 등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이나 중소형 아파트 시장엔 반짝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추가적인 금리인하 조치로 초저금리에 지친 투자자들이 대략 5% 이상 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는 월세 상품에 눈을 돌리고 있어서다. 하지만 이 역시 향후 한은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경우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히려 금리가 한꺼번에 오르거나 국내 거시경제 지표가 하락곡선을 그리게 되면 그간 쌓인 부동산 버블이 한꺼번에 터질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는 것이다.

장경철 부동산 센터 이사는 "일부 부동산 시장에 조금씩 버블이 쌓이고 있다고 봐야한다. 당장 저금리나 시장 호황에 현혹되지 말고 자신의 자산이나 현금 흐름 상황을 비롯해 입지 등 옥석을 고르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결정 호재로 오피스텔 등 일부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나고 있지만, 메르스 공포감이 국내 경제 지표와 심리 전반에 악향향을 미치고 있어 반짝 효과를 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사진은 최근 경기도 성남에서 본격 분양에 나선 성남 센트럴푸르지오시티 모델하우스 전경.(출처=대우건설)최근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결정 호재로 오피스텔 등 일부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나고 있지만, 메르스 공포감이 국내 경제 지표와 심리 전반에 악향향을 미치고 있어 반짝 효과를 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사진은 최근 경기도 성남에서 본격 분양에 나선 성남 센트럴푸르지오시티 모델하우스 전경.(출처=대우건설)



김성배 기자 ksb@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