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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산에 투자 기현상 ‘묻지마 투자 주의보’

메르스 확산에 투자 기현상 ‘묻지마 투자 주의보’

등록 2015.06.02 18:01

최은화

  기자

메르스 3차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주식 시장에서는 수혜주에 ‘묻지마 투자’를 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이상과열 현상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에 메르스 3차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메르스 격리 대상자는 750명에 달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메르스 확산에 따른 수혜주로 마스크, 손소독제, 진단키드 등을 다루는 의약용품 관련 주식과 백신, 항바이러스 등 처방 관련주식, 더불어 제약과 관련된 다수의 주식들이 가격제한폭 상한선까지 도달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약품(15.0%), 한올바이오파마 (14.98%), 녹십자엠에스 (14.98%), 삼일제약 (14.93%), 고려제약(14.92%), 진원생명과학(14.86%), 국제약품(14.82%)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코스닥시장에서 유니더스(14.88%), 크린앤사이언스(14.87%), 경남제약(14.85%), 진양제약(14.75%)도 고공행진을 벌였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같은 급등세가 메르스 치료제가 없다는 사실에 대한 투자자들의 막연한 기대감에서 기인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과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신종플루 등 전염병이 돌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묻지마 투자’는 지양해야할 것이라 지적했다.

한대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과거 전염병으로 인한 심각한 경제적 충격이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친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며 “발생 초기에 전염병과 관련된 불확실성과 불안감으로 내수와 관광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메르스 확산에 따라 현재 급등하고 있는 주식들이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할지 여부에 대해서 충분한 근거를 따져본 후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과거에도 전염병 발생 이후 의학적인 대책이 뒤따라 왔던 만큼 메르스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자제해야 할 것”이며 “당분간 소비 지출과 관광 서비스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관광서비스 업종인 하나투어는 8.87%, 모두투어는 8.51%, 대한항공은 0.64%, 아시아나항공은 0.91% 하락했다.

최은화 기자 akacia41@

뉴스웨이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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