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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 주가, 이준호 회장은 지분 늘려 경영권 강화

NHN엔터 주가, 이준호 회장은 지분 늘려 경영권 강화

등록 2015.05.19 17:42

이선영

  기자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 사진=NHN엔터테인먼트 제공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 사진=NHN엔터테인먼트 제공


NHN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최근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이준호 NHN엔터 회장은 경영권 강화를 위해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N엔터의 주가는 이날 5만4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1월2일 9만2900원을 기록했던 NHN엔터의 주가가 5개월 만에 41.3% 가량 줄어든 것이다. 특히 전날인 18일에는 장중 5만1500원까지 주가가 내려가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NHN엔터의 주가 약세는 실적 부진의 여파와 더불어 다양한 신사업에 투자하고 있는 NHN엔터에 잇따르는 부정적인 평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NHN엔터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20% 감소한 1381억원, 영업손실은 적자전환한 138억원을 기록하면서 부진한 성적을 공개했다.

증권가에서는 NHN엔터가 보여주고 있는 신규 비즈니스 확대에 대해서 부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놨다.

이민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는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등의 대형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돼 대규모의 마케팅비 집행이 불가피하다”며 “NHN엔터가 인수한 네오위즈인터넷의 ‘벅스’는 업계 4위 음원 서비스로 페이코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기에는 유저 풀의 한계가 있으며 서비스들간의 시너지 효과도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쇼핑몰이나 전자지급결제대행(PG), 부가가치통신망(VAN)에 대한 추가 인수였다면 그나마 긍정적이었을 것”이라며 “음악 플랫폼 인수는 기존 사업의 방향성마저 흔드는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준호 회장은 개인회사와 부인의 지분을 통해 지분율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준호 회장은 NHN엔터의 지분 17.27%(337만8305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이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개인회사 제이엘씨를 통해서 NHN엔터의 지분율을 늘려가고 있다. 또 부인 권선영 씨를 통해서도 NHN엔터 주식을 매입하면서 경영권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제이엘씨는 지난해 11월 한 달간 여섯 차례에 걸쳐 NHN엔터의 주식 36만4112주(2.4%)를 장내 매입했다. 이어 지난 2월에는 세 차례에 걸쳐 6만4932주, 3월에는 열 차례가 넘는 장내매수 및 유상 신주 취득을 통해 61만6289주, 4월에는 6만5667주를 추가 취득했다. 이어 5월 들어 세 차례의 장내매수를 통해 34만8000주를 취득하면서 현재 총 145만9000주(7.46%)를 보유하게 됐다.

이 회장의 부인 권 씨는 지난 4월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NHN엔터의 주식 3만4800주(0.18%)를 취득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지분은 권 씨와 제이엘씨의 지분을 포함해 24.91%까지 오르게 된다.

최근 주가가 하락한 상황에서 제이엘씨는 보통주 34만8000주를 주당 5만6000원~5만7000원대에 매입했다. 경영권 강화를 위해 지분을 늘리던 이 회장이 주가가 약세를 보이자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고 있는 와중에 경영권 강화를 이유로 지분을 늘려가는 것이 투자자들에게는 허탈감을 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NHN엔터 관계자는 “이 회장이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지분을 늘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선영 기자 sunzxc@

뉴스웨이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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