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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전 회장 검찰 소환···의혹에 대해선 말 아껴

[현장]박용성 전 회장 검찰 소환···의혹에 대해선 말 아껴

등록 2015.05.15 13:45

차재서

  기자

중앙대 건설학과 학생 2명이 꽃 전달하는 해프닝도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검찰 출석. 사진=김동민 기자 life@newsway.co.kr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검찰 출석. 사진=김동민 기자 life@newsway.co.kr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대가성 금품을 제공한 협의를 받고 있는 박용성 전 두산중공업 회장이 검찰에 모습을 드러냈다.

15일 오전 9시45분께 박용성 전 회장은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검은색 수트 차림으로 모하비 자동차를 타고 등장한 박용성 전 회장은 검찰청사 앞에 모인 취재진을 피해 황급히 건물로 들어가려다 취재진에 가로막혔다.

박 전 회장은 의혹에 대해 말을 아꼈다. “박범훈 전 수석에 특혜를 제공할 것을 지시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박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또한 “(특혜 제공을)직접 지시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만 말하고 바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현장에는 중앙대학교 학생 2명이 검찰청사에 도착한 박용성 전 회장에 카네이션을 전달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자신들을 중앙대학교 건설학과 소속이라고 밝힌 두 학생은 ‘박용성 이사님 사랑합니다’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박 전 회장의 옷에 꽃을 달아줬다.

이들은 “스승의 날을 기념해 박용성 전 회장을 위한 존경의 뜻을 담았다”면서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학교에는 박 전 회장을 지지하는 학생도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들은 학생회 소속이 아니며 박 전 회장과는 오늘 처음 만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전 회장은 중앙대 이사장으로 재직 시절 본교와 안성캠퍼스 통합 등 중앙대의 역점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면서 박 전 수석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회장이 박 전 수석에게 특혜를 제공받는 대신에 금품을 제공했는지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앞서 박 전 수석은 아내 명의를 이용해 특혜로 두산타워 상가 분양을 받았으며 두산엔진 사외이사로 선임되면서 1억원의 급여를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두산 측으로부터 화장품 상품권 수백만원 어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두산 측이 박 전 수석에게 금품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박 전 회장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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