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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매출 42개월 만에 성장세 전환···경기 회복 신호탄?”

“패션 매출 42개월 만에 성장세 전환···경기 회복 신호탄?”

등록 2015.05.11 08:26

정혜인

  기자

이마트의 패션 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서는 등 의류 시장이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4월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패션 매출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1.4% 늘어났다고 11일 밝혔다.

이마트 측은 패션 매출이 2011년 3분기 이후 42개월 만에 성장세로 전환한 것이며 5월까지도(~7일) 3.0% 신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패션 상품 중 이마트 자체 패션 PL 브랜드인 데이즈는 4월 한 달간 지난해 대비 9.2% 매출이 늘었고 스포츠 관련 상품은 3.2% 늘며 패션 전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이처럼 소비 경기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패션 매출이 되살아나는 배경으로 업계에서는 소비 심리가 회복되는 조짐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2012년 이후 이마트 매출(기존점 기준)은 13분기 동안 지속해온 마이너스(-) 신장을 깨고, 올 해 1분기에 처음으로 작년 동기간 대비 1.1% 신장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경기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즉 경기 회복으로 소비 전반에 대한 경계심이 낮아지면서 경기 침체와 함께 가장 먼저 지출을 줄였던 패션 상품에 대한 구매가 드디어 시작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이마트에서는 경기 민감 품목으로 분류되는 골프 용품이나 패션 악세서리 매출이 올해 4월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 20.1%, 3.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지난 1분기만해도 각 23%, 6% 매출이 줄어든 것에 반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 변동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것으로 알려진 남성 정장과 남성 드레스화도 올 상반기부터 이례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2014년 1분기 이마트 패션 총 매출이 전년도 동기간 대비 4.6% 줄어든 가운데, 남성 정장과 남성 드레스화는 각 18.6%, 34.9% 매출이 떨어지며 전체 패션 대비 최대 7배 이상 매출이 급락했다. 반면 올해 4월에는 매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4월보다 남성 드레스화는 19.1%, 남성정장은 5.8% 매출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 봄 전국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한 황사 없이 대체로 쾌청해 조기에 여름 상품 수요가 발생하면서 계절 관련 상품 매출이 일찍 상승세를 보인 것 역시 패션 매출 상승을 이끈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마트의 자체 패션 브랜드인 데이즈는 평년보다 10일 가량 이른 4월 초부터 반소매 여름 의류 판매를 시작했으며 3월 중순부터는 슬립온 슈즈를, 4월 중순부터는 여름용 슬리퍼를 공격적으로 선보이며 2주 만에 5000족이 판매됐다.

이와 함께 회사 측은 데이즈 스포츠 라인과 같이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개발한 것 역시 패션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데이즈 스포츠는 기능성과 동시에 패션성을 고려해 일상복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스포츠웨어를 콘셉트로 고가에 형성돼 있던 기존의 기능성 스포츠웨어류 대비 평균 30~50%가량 저렴한 가격대로 기획해 출시 이후 6개월간 170억의 판매고를 올렸다.

오세우 이마트 패션레포츠담당 상무는 “올해 1사분기 이마트 전체 매출 지표가 상승세로 돌아서며 소비심리 회복이 시작된 것과 동시에 패션매출도 42개월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며 “오랜 불황의 끝에 찾아온 경기 회복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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