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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은 무조건 호재?···재계 지배구조 개편에 들썩이는 주가

지주사 전환은 무조건 호재?···재계 지배구조 개편에 들썩이는 주가

등록 2015.04.22 18:05

김아연

  기자

SK C&C가 SK를 합병, SK의 지주사 체제를 완성하면서 한진칼이나 제일모직 등의 주가가 같이 들썩이고 있다.

한진칼은 정석기업과 대한항공을 보유하고 있는 한진그룹의 지주사로 현재 대한항공 지분 9.87%를 보유중인 한진을 정석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등 상호출자 구조를 해소하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한진칼이 정석기업을 합병한 뒤 한진이 보유중인 대한항공 지분을 사들이면 완벽한 지주사 체계를 갖추게 된다.

제일모직 역시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에 있어 지주사가 될 가능성이 높은 회사로 거론된다.

이 때문에 한진칼과 제일모직의 주가는 SK C&C와 SK의 합병 소식과 함께 강세를 보였다.

실제 지난 20일 SK C&C와 SK의 합병 이후 제일모직의 주가는 전일 대비 5000원 오른 15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21일에는 전일 대비 3000원 오른 16만2500원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21일 제일모직이 삼성그룹의 지주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한진칼의 경우 지난 20일에는 전일 대비 1600원 오른 3만6000원, 21일에는 200원 오른 3만6200원, 22일에는 900원 오른 3만71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처럼 기업의 지배구조 개편 이슈와 함께 주가가 들썩이는 이유는 지주사 전환 자체가 해당기업에 주는 영향이 일단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지주회사가 되면 배당 여력 강화로 배당확대 정책이 나올 가능성도 높고 브랜드로열티도 인상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자산 가치에 반영되기 때문에 캐시플로우도 좋아지고 부동산도 들어오고 해서 배당지원도 많아지고 기업가치도 상승해 좋은 요소”라고 설명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제일모직의 경우 지주 전환으로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 10%만 확보한다고 가정하면 최소 지분가치는 34조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는 또 사업재편지원특별법이 하반기 시행되면서 기업들의 지주사 전환 계획이 더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업재편 시 각종 규제를 풀어주고 세제를 지원하는 등 각종 절차적 특례를 패키지로 한꺼번에 지원하는 즉 인수·합병(M&A) 등 사업재편과 관련한 상법, 세법, 공정거래법 등의 절차나 규제를 단일 특별법으로 묶어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해주는 사업재편지원 특별법(일명 원샷법)의 초안이 내달 발표될 예정”이라며 “이렇게 되면 대기업집단의 지주회사 전환 등 기업의 지배구조 개편을 가속화 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지주사 전환을 하지 않은 삼성이나 현대자동차 등의 기업들이 지주사 전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는 않고 있어 기대감만 믿고 무조건 따라가는 것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제일모직의 주가는 SK C&C와 SK의 합병 이후 상한가를 달리다 22일 전일 대비 4000원 내려간 15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종관 하이투자 연구원은 “이슈를 따라서 가기보다는 기업가치와 실적, 자산가치 등 기업 본질을 보고 투자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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