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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현대중 세무조사 강도 높이겠다는 데···

국세청, 현대중 세무조사 강도 높이겠다는 데···

등록 2015.04.02 18:25

강길홍

  기자

정기세무조사기는 하지만 향후 강도 높일 것으로 알려져최악의 위기 상황에서 어려움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나와

국세청이 현대중공업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향후 해외거래와 관련해 조사 강도를 높일 것으로 알려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세청 조사1국이 지난 1일 오전 15명가량의 조사인원을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의 회계부서 등에 투입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측은 이번 세무조사가 지난 2010년 이후 5년 만에 이루어진 정기세무조사라고 강조하며 애써 침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세무조사는 통상적인 정기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에서 진행된 것이며 기획조사를 담당하는 조사4국이 아니다”라며 “이번 정기세무조사와 관련한 자료를 요청받아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세무조사가 표면상 5년마다 진행되는 정기 세무조사이지만 국세청이 계열사 부당거래 혐의를 포착하고 조사 강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어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국세청은 현대중공업의 해외 자금 거래에 문제가 많다는 이야기를 흘리고 있어 앞으로 조사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은 중국과 베트남, 인도, 캐나다, 브라질 러시아, 프랑스,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등 세계 각국에서 종속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국세청이 세무조사 이후 현대중공업을 검찰에 고발할 경우 포스코, 동국제강에 이어 현대중공업도 기업 사정수사 대상에 오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동국제강에 대한 압수수색도 검찰이 국세청으로부터 동국제강과 장세주 회장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 결과를 넘겨받은 이후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국세청이 현대중공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바탕으로 검찰에 고발할 경우 검찰 수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해 3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하며 5년 만에 재계 서열 순위에서도 두자릿수로 밀려난 현대중공업으로서는 악재일 수밖에 없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1일 발표한 ‘2014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현황’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재계 순위(공기업 포함)는 지난해보다 한계단 떨어진 10위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계열분리 당시인 2006년 14위로 시작해 2007년 이후로 꾸준히 순위가 상승해 2011년부터 작년까지 9위 자리를 유지해왔다.

조선 업황 부진으로 재계 순위까지 밀려나며 최악의 위기를 맞은 현대중공업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세청 세무조사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세청이 정기 세무조사에 이어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할 경우 조사기간이 장기화되면서 현대중공업의 경영 정상화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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