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염 유발’ 초등학생용 가방 등 21개 제품 리콜

국표원, 학생용 가방 7개·필통 2개·완구 10개·아동용 섬유제품 2개 리콜

안전성조사결과 리콜 명령대상 제품.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초등학생용 가방에서 피부염, 중추신경 장애를 유발하는 납과 학습능력을 저하시키는 카드뮴이 검출돼 리콜 조치가 내려졌다. 아동용 완구, 섬유제품 등 일부 제품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한 카드뮴, 납이 검출돼 회수 명령이 내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은 학용품 등 학생용품과 완구 등 212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시행한 결과, 소비자 안전에 위해가 확인된 21개 제품에 대해 이 같이 조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회수 조치가 내려진 K7017사의 ‘엘스팅코 키즈(ELSTINKO KIDS)’, 크래프트의 ‘Q51DG2251’, 이랜드월드의 ‘EDAK 54101E-00’, 등 초등학생용 가방 4개의 제품에서는 피부염, 탈모증, 중추신경 장애를 유발하는 납이 검출됐다.

엠코의 ‘71114-11539’ 제품에서는 어린이 학습능력을 저하시키는 카드뮴이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호흡기 장애를 일으키는 폼알데하이드 등이 다량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양네 트윅스의 ‘컬러배색 책가방’에서는 발암성분 때문에 사용금지 된 알러지성 염료가 가방 겉감에서 검출됐다.

재준상사의 ‘WG1416 라바 사각필통’과 바른손의 ‘봉제필통’ 등 2개 제품에서는 표면에서 내분비계 교란물질의 일종인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성분은 여성 불임, 남성 정자 수 감소 등 생식기관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성광교역의 ‘파워배낭물총’, 제우스 상사의 ‘또봇 W물총’ 등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아동용 완구 10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 납, 카드뮴이 검출됐다.

대영의 ‘헬로키티 사각 크로스백’, 재준상사의 ‘라바 사각포켓크로스백’ 등 아동용 섬유 2개 제품에서도 안전기준치를 초과한 납 성분이 발견됐다.

국표원은 리콜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품안전정보포털에 공개할 예정이다.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 제품 바코드를 등록해 전국 대형 유통매장에서의 판매를 차단할 방침이다.

리콜 명령을 받은 업체는 해당 제품을 매장에서 수거하고 소비자에게 이미 판매한 제품에 대해서는 수리 또는 교환해줘야 한다. 수거되지 않은 제품을 발견하면 국표원 또는 한국제품안전협회로 신고하면 된다.

김은경 기자 cr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