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소비자연맹 가격조사 유감···韓 시중 제품과 비교해야”

이케아 광명점

이케아가 한국소비자연맹이 발표한 이케아 제품가격 실태조사에 대해 비교 방식이 적절하지 못했다며 유감의 뜻을 전했다.

이케아의 한국법인인 이케아코리아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케아코리아는 국내 홈퍼니싱 시장에서 가장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케아 제품만으로 가격 실태 조사를 실시한 점은 유감스럽다"고 19일 밝혔다.

이어 "이케아 제품 가격을 국내 홈퍼니싱 시장의 제품과 비교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연맹의 조사 대상 49개 제품 중 한국 주력 제품은 3~4개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케아코리아는 국가별 가격 정책은 ▲가정 방문 ▲소비자 설문조사 ▲시장 분석 ▲홈퍼니싱 시장 분석 ▲물류 시스템 ▲환율 ▲관세 ▲VAT ▲제품 판매량 △매장 수 등 많은 요소에 따라 다르다고 설명했다. 국내 판매가격은 국내 시장 상황에 따른 책정이라는 것이다.

이케아코리아는 "자체적으로 500여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5%가 이케아의 장점으로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답했다"며 "전체 응답자의 88%가 이케아 제품 가격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케아코리아는 한국소비자연맹이 49개의 제품만 골라내 가격조사를 했는데 취급하는 제품 수가 9200개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표본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이케아코리아 측은 "조사 대상 49개 제품 중 국내 주력제품은 3~4개 불과하고, 대부분이 유럽시장 구매 패턴과 선호도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소비자연맹은 이케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1개 국가에서 판매하고 있는 49개 제품의 가격 비교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이케아 한국 제품 가격은 OECD 21개국 가운데 두 번째로 비쌌다.

이주현 기자 jhjh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