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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車 복합할부’ 포기···현대캐피탈 구하기?

현대카드 ‘車 복합할부’ 포기···현대캐피탈 구하기?

등록 2015.03.06 10:00

이지하

  기자

‘복합할부 1위’ 현대카드, 기아차와 신규 취급 중단그룹 계열사 기아차와 결별한 배경 놓고 추측 난무

현대카드가 계열사인 기아자동차와의 복합할부금융 취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 4일 현대카드 및 신한카드와 카드 복합할부에 한해 신규로 취급을 중단하고 일반 카드 거래는 지속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현대카드, 신한카드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기아차를 계속 구매할 수 있지만 카드 복합할부로는 구매가 불가능해진다.

그동안 현대·기아차는 복합할부금융의 신용공여기간이 짧아 리스크가 없는 만큼 수수료율을 내려야 한다며 카드사들을 상대로 현재 1.9%인 수수료율을 체크카드 수준인 1.3%로 내릴 것을 요구해 왔다

복합할부금융은 소비자가 신용카드로 차 값을 내면 카드사와 제휴한 캐피탈사가 대신 금액을 갚아주고 소비자는 캐피탈사에 돈을 갚는 방식이다.

다소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지만 복합할부금융이 수수료 부담이 적고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 등 각종 혜택이 제공돼 소비자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

카드사 중 복합할부 취급액이 가장 많은 현대카드도 손해를 보긴 마찬가지다.

현대카드의 지난해 복합할부금융 취급액은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업계에서 가장 많았다. 기아차와의 복합할부금융이 중단된 상황에서 오는 6월 계약이 만료되는 현대차까지 중단될 경우 수익감소는 불 보듯 뻔하다.

현대카드가 수수료 인하가 아닌 ‘결별’을 선언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형님 격인’ 현대·기아차는 물론 한지붕 아래 있는 현대캐피탈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시선이 많다.

기아차가 같은 그룹 계열사인 현대카드에 대해서도 복합할부 상품을 취급하지 않도록 결정하자 현대·기아차가 아예 이 상품 자체를 백지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카드의 기아차 복합할부 취급 중단은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며 “최근 복합할부가 확산되면서 현대캐피탈의 매출이 타격을 입고 있다는 점을 현대카드로선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구매 시 현대캐피탈의 할부금융 점유율은 90%에 육박했지만, 카드사들의 복합할부금융 상품이 봇물처럼 쏟아지면서 현대캐피탈 점유율은 3년 만에 12%포인트 이상 추락했다.

한편 기아차는 오는 7일 삼성카드, 비씨카드, 하나카드, 롯데카드와 가맹점 계약이 끝나고 8일에는 국민카드와 협상이 종료된다.

이지하 기자 oat123@

뉴스웨이 이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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