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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롯데 불참 확인···금호산업 인수의향서 철회(종합)

신세계, 롯데 불참 확인···금호산업 인수의향서 철회(종합)

등록 2015.02.27 15:22

이주현

  기자

강력한 라이벌 롯데그룹 불참 확인하자 인수 철회본지 확인 결과 현대百도 전략적 투자자로도 참여 안해신세계 “광주점 영업권 방어 목적이었다” 밝혀
호반건설과 사모펀드 금호산업 인수 경쟁 할 듯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금호산업 인수전에 뛰어든 신세계가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신세계그룹은 금호산업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산업은행에 통보했다고 27일 밝혔다.

신세계는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 광주점의 안정적인 운영 등 영업권 방어 목적에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것”이라며 “경쟁업체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향후 본입찰 참여 등 금호산업 지분 매각 과정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지난 25일 경쟁사인 롯데그룹이 금호산업 인수에 참여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 직전에 서류를 제출했지만 이틀만에 방향을 우회한 것이다.

이는 최대 경쟁사인 롯데그룹의 불참 확인이 가장 큰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2013년 신세계는 인천점을 롯데에 뺏겼던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 역시 27일 기자와 만나 “그룹내에서 금호산업 인수에 전혀 논의되고 있는 바가 없다”며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고 당시 유력 참여 그룹으로 거론됐던 CJ 역시 인수전에 뛰어 들지 않았다.

경쟁사의 불참을 확인 한 신세계는 앞으로 실사·본입찰 참여 등 금호산업 지분 매각 과정에 참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는 앞서 <뉴스웨이>는 지난 26일 롯데그룹의 참여 유무에 따라 본입찰 참여가 유동적일 전망이라는 기사와 일치한다.(관련 기사 “[단독]신세계, 금호산업 인수전 본입찰 참여 ‘롯데’가 관건” 참조)

당시 신세계그룹 고위관계자의 <뉴스웨이>에 “금호터미널을 롯데나 유통업계의 경쟁사가 가져가게 되면 그룹 핵심 계열사인 광주신세계와 관계가 꺼림직해져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며 “하지만 롯데 등 경쟁사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아 본입찰에는 참여에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건설이나 항공산업은 경험이 중요한데 신세계는 항공산업에 대한 경험이 없고 경쟁사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무리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신세계그룹이 금호산업 본입찰에 불참하기로 결정한데는 재계의 곱지 않은 시선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삼구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를 통해 금호그룹 재건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그 동안 동고동락했던 기업들이 인수전에 뛰어드는 것에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기 때문이다.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했던 기업들이 모두 예비입찰 최종 단계에서 LOI를 제출하지 않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최근 서울상의 부회장단에 이름을 올리며 외연을 확대하고 있기도 해 이런 재계의 분위기를 잘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신세계가 인수의향서를 철회함에 따라 현재 금호산업 인수전에는 호반건설과 IBK펀드, 자베즈파트너스 등 사모투자펀드(PEF)들이 경쟁할 예정이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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