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성수기 공략 나선 LG전자, ‘듀얼 프리미엄’ 전략 공개

서초R&D캠퍼스서 2015형 TV 신제품 발표회 개최···슈퍼 울트라HD TV 국내 첫 선

LG전자가 본격적인 TV 시장의 성수기를 앞두고 프리미엄 TV 신제품을 공개했다. 사진은 77형 울트라 올레드TV. 사진=LG전자 제공

본격적인 TV 시장의 성수기를 앞두고 LG전자가 프리미엄 TV 신제품을 공개했다.

LG전자는 24일 오전 서울 양재동 서초R&D캠퍼스에서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 겸 사장과 권봉석 HE사업본부장 겸 부사장 등 최고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2015형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LG전자의 주력 프리미엄 TV인 올레드(OLED) TV와 울트라 HD(UHD) TV의 진화형 모델인 ‘슈퍼 울트라HD TV’ 등을 통한 ‘듀얼 프리미엄’ 전략을 공개했다.

LG전자는 지난해 5종이었던 올레드 TV 모델 수를 올해 2배 이상인 10여 종으로 늘려 선택의 폭을 크게 넓힐 계획이다.

LG전자는 올레드 TV의 독보적인 강점들을 ABCD로 정리해 설명했다. ABCD란 상하좌우 넓은 시야각, 완벽한 블랙 구현, 자연색에 가장 가까운 색감, 얇고 세련된 디자인을 뜻한다.

올레드 TV는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불빛이 새는 현상이 없어 색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또 어느 각도에서 봐도 색 변화가 거의 없고 기존 LCD TV와 달리 화면 어디에서나 동일하게 완벽한 블랙을 구현할 수 있다. LG 올레드 TV의 아트 슬림 디자인은 제품 두께가 5㎜대로 거실 인테리어로도 손색이 없다.

이 같은 올레드 TV의 장점과 울트라HD 해상도를 결합한 울트라 올레드 TV는 지난 1월 ‘CES 2015’에서 TV 분야의 ‘최고 제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화질 혁신을 이룬 새로운 울트라HD TV 시리즈 ‘슈퍼 울트라HD TV’도 처음으로 소개됐다. 이 시리즈는 기존 LCD 기반의 울트라HD TV보다 색재현율을 높였고 새로운 화질 엔진을 장착해 명암비도 크게 향상시켰다.

LG전자는 올해 79/65/55/49/43형 등 ‘슈퍼 울트라HD TV’ 11개 모델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TV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슈퍼 울트라HD TV’ 라인업은 전체 LCD 기반 울트라HD TV 가운데 25%에 달한다.

‘U클리어+ 엔진’은 컨텐츠의 특성에 맞춰 밝기, 색감, 해상도를 최적화시켜 보여준다. HD나 풀HD 해상도의 컨텐츠도 6단계에 걸쳐 자연스럽고 선명한 울트라HD급 화질로 높여 준다.

새롭게 탑재된 UDR 기술은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세밀하게 분석해 어두운 곳은 더욱 어둡게, 밝은 곳은 더 밝게 표현한다.

각각의 밝기를 더욱 선명하고 또렷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얼굴을 검정색으로 위장한 군인이 어두운 밤에 움직이는 장면에서도 시청자는 군인 얼굴의 땀방울까지 느낄 수 있다.

슈퍼 울트라HD TV는 고음을 처리해 주는 트위터 스피커를 장착했고 오디오 전문 기업인 하만카돈과 제휴해 풍성하고 깊은 음질을 선사한다. 특히 UF9500시리즈는 공연 무대인 ‘오디토리움’을 닮은 스탠드가 TV 소리를 시청자 방향으로 모아주는 점이 특징이다.

얇고 세련된 울트라 슬림 디자인을 반영한 ‘슈퍼 울트라HD TV’는 LCD 기반의 울트라HD TV인데도 제품의 두께가 8.5㎜(55UF9500 모델 기준)로 얇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격조 높은 거실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다. 특히 화면 테두리도 4.7㎜에 불과해 몰입감이 커졌다.

LG전자는 올해 스마트TV 플랫폼 ‘웹OS 2.0’을 탑재해 사용자들이 더욱 풍성한 콘텐츠를 더 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소비자 사용패턴을 집중적으로 분석해 한 층 더 직관적이고 편리한 기능들을 ‘웹OS 2.0’에 적용했다. 사용자가 ‘채널 즐겨찾기’ 기능을 활용해 채널을 저장해 놓으면 다시 검색할 필요 없이 홈화면에서 바로 채널을 바꿀 수 있다.

매직 리모컨으로 화면 오른쪽을 가리키면 자동으로 화면에 전체 채널목록, 추천채널, 녹화영상 등의 컨텐츠를 맞춤형으로 보여준다.

또 ‘웹OS 2.0’에는 사용자들이 스마트 TV와 다양한 외부기기를 연동해 콘텐츠를 즐긴다는 점에 착안해 ‘외부입력’과 ‘설정’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바로가기 버튼도 추가됐다.

더불어 스마트TV의 홈 화면 로딩시간을 최대 60% 이상 줄였고 앱을 전환하는 시간도 크게 단축했다. 홈 화면에서 ‘유튜브’가 실행되는 시간은 약 70%가량 짧아졌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 겸 부사장은 “압도적인 화질로 고객들이 진정한 프리미엄의 가치를 느끼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