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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힘 모으는 배당주··· 연기금이 ‘힘’

다시 힘 모으는 배당주··· 연기금이 ‘힘’

등록 2015.02.04 16:29

최원영

  기자

연말 배당락 이후에도 투자자 관심 꾸준··· 실제 배당도 늘어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연말 배당락을 지나고서도 계속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실제 배당확대에 나서면서 배당주 자체에 대한 매력이 커지고 있는 한편 내달 주총시즌 연기금의 배당확대 입김이 작용할 것으로 보고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결산배당을 전년 2조1600억원 대비 39% 이상 증가한 2조9900억원으로 늘린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당기 순이익은 22조2000억원으로 지난 2013년 30조5000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배당에는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이보다 앞선 22일 현대차도 전년대비 53% 이상 증가한 8170억원의 배당을 공시했고 기아차 역시 43% 늘어난 4040억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도 2010년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배당지급을 결정하는 등 주요 대기업들이 배당확대 정책에 나서면서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월말까지 배당을 공시한 84개 종목 가운데 48개 종목의 배당금이 증가했고 28개 종목의 배당금이 감소했다. 84개 종목 전체 배당금의 규모는 전년에 비해 1조4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증권가에선 아직 배당을 시행하지 않은 기업들까지 포함하면 전년 대비 1조9300억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럴 경우 상장기업들의 배당성향은 지난 2013년 14.2%에서 16.42%로, 배당률은 1.07%에서 1.24%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HMC투자증권 이영원 투자전략팀장은 “2014년 실적 발표와 함께 기업의 배당정책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며 “지난해 기업실적이 2013년에 비해 뚜렷이 개선되지 못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반면 배당은 실적에 비해 훨씬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해외시장의 배당성향 40%대에 비해서는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기존 위축되기만 하던 배당정책이 점진적으로 변화해 가고 있어 한국시장에서도 배당에 대한 관심이 증폭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이 배당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또다른 이유는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이다. 지난해 연기금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들 중 사내유보금 비율과 배당성향을 따져 배당을 확대하는 데 목소리를 내겠다고 예고해 왔다.

한국투자증권 강송철 연구원은 “국민연금은 이번 주총시즌에 과소 배당기업에 대해 배당확대를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실제적으로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배당주 투자에 자금을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국민연금이 대규모 자금 운용이 가능하도록 유동성이 높은 종목, 기존 고배당 종복보다는 배당성장이 예상되는 종목들을 편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배당성장주로는 현대차, 기아차, 삼성물산, 엔씨소프트, 동서, 리노공업, 현대모비스, SK C&C, 아모레G, 오리온, 롯데칠성, 쿠쿠전자, 현대그린푸드, 한세실업, CJ CGV, 대웅제약, 솔브레인 등을 꼽았다.

특히 이들 중 아직 결산배당 발표하지 않았고 최근 3년간 평균 배당성향이 6% 이하인 현대모비스, 롯데칠성, 현대그린푸드을 주목할 것을 추천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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