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의 지난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11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23.0% 축소된 50006억원에 그쳤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어닝쇼크며, 러시아 루블화 가치 급락 및 글로벌 인센티브 증가가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LIG투자증권 이현수 연구원은 “매출 부진 및 손익 악화의 원인은 루블화 가치 급락과 글로벌 인센티브 증가에서 찾을 수 있다”며 “일회성 미국 환경보호청(EPA) 합의금 420억원과 지분법대상 법인들의 실적 부진 역시 큰 폭의 순익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환 민감도 확대는 올해도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러시아 방면 수출 물량 조절 계획으로 루블화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지난해보다 축소될 전망”이라면서도 “K5, 스퍼티지 등 주력 신차 출시가 하반기에 집중됐고, 원화 강세를 감안할 때 올해 수익예상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신차 모멘텀에 의한 저가 매수 전략은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배당성향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확대된 만큼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1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해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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