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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실적 부진에 연중 최저치··· 주가 5만원대 ‘붕괴’

기아차, 실적 부진에 연중 최저치··· 주가 5만원대 ‘붕괴’

등록 2015.01.23 16:00

김민수

  기자

루블화 급락에 영업이익 큰 폭 감소주가도 1.89% 빠지며 두 달 만에 4만원대로외국인·기관 나란히 ‘팔자’ 공세

지난해 내내 환율 악재로 몸살을 겪었던 기아자동차가 연간 영업이익이 4년 만에 2조원대로 추락했다. 이에 따라 주가도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며 5만원선이 무너졌다.

기아차, 실적 부진에 연중 최저치··· 주가 5만원대 ‘붕괴’ 기사의 사진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기아차의 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0% 줄어든 2조572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 감소한 47조970억원, 당기순이익은 21.6% 축소된 2조9936억원에 그쳤다.

앞서 지난 2013년 기아차는 47조5980억원의 매출액과 3조1770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한 바 있다.

4분기 실적 역시 크게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같은 날 기아차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0% 줄어든 5005억92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0.5% 감소한 11조7019억2600만원, 당기순이익은 54.0% 축소된 4361억8100만원이다.

실적 관련 실망감은 주식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돼 기아차 주가는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아차는 전날보다 950원(1.89%) 내린 4만925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세며, 지난해 11월5일 4만9300원으로 장을 마감한 이래 약 두 달 만에 4만원대로 추락한 것이다.

하지만 기아차의 부진은 실적 공개 이전부터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었다. 하반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였지만, 판매 실적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러시아의 루블화가 급락하면서 오히려 부정적인 환율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전재천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4분기 실적이 예견됐지만, 환율 민감도가 낮은 현대차가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됐다”며 “반면 기아차는 원·루블이 전 분기 대비 20.5%가 급락하면서 러시아에서만 1200억원의 추가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투자자별로는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던 기관은 이날도 377억에 달하는 기아차 주식을 팔아치웠다. 전날 59억원의 순매수로 전환했던 외국인들도 이날 또 다시 229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올해 전망에 대해선 작년과 달리 실적 반등을 기대하는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특히 최근 주가가 크게 하락했음에도 중장기적 관점으로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교보증권 김동하 연구원은 “판가가 높은 SUV 판매 호조와 원화 약세가 가격 개선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 멕시코 공장 가동에 따른 성장 동력 또한 확보된 만큼 밸류에이션 재평가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내다봤다.

KDB대우증권 박영호 연구원 역시 “환율이 전반적으로 안정화될 경우 수익석 개선 폭이 기대 이상 확대될 수 있다”며 “올해 러시아 수출판매를 크게 줄이는 대신 다른 곳으로 수출 지역을 전환할 예정이므로 수익성 제고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아차는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가배당율은 1.9%며, 책정된 배당금총액은 4040억5800만원이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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