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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흔드는 국민연금, 연초 행보는?

증시 흔드는 국민연금, 연초 행보는?

등록 2015.01.12 16:18

최원영

  기자

중소형 내수株 집중 매수··· 배당株 열풍 주도는 계속될 듯

지난해 하반기부터 배당주 열풍을 불러 일으킨 국민연금이 이번엔 중소형주를 쓸어담고 있어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증시에 특별한 모멘텀이 없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연기금의 행보는 시장의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시각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을 반영하듯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중소형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업종별 국민연금 매수 종목은 디스플레이, 관련 부품주 및 섬유·의복주로 비중이 쏠렸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4분기 LCD을 제조하는 테스와 아이원스, 에스에프에이, 엘엠에스 등의 종목들 지분을 5% 이상 사들였다. 이외에도 일진전기, 조선선재, 코라오홀딩스, 동원 F&B, E1, 일진파워, 한미사이언스 등의 종목의 지분 5% 이상을 편입했다.

시계 제조업체 로만손의 지분을 9.30% 신규 취득했고 의류주인 대현 지분도 7.54% 사들였다. 종근당홀딩스를 추가로 사들여 보유 지분을 10.42%까지 확대했고 한미약품, 현대그린푸드, LG이노텍, CJ CGV, 롯데하이마트 등의 대표적인 내수주의 보유 비중도 높였다.

이처럼 국민연금이 중소형 내수주 투자에 팔을 걷어붙인 것은 내수를 부양하고 중소기업을 살리겠다는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화 강세 현상이 계속되자 쉽게 수출주 투자를 늘릴 수 없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뚜렷한 증시 상승 동력이 없는만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업종 및 종목에 투자가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침체국면의 국내 증시에 연기금이 지원사격을 해줘야 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의 큰 손인 국민연금은 지난해 정부의 증시활성화 정책에 연계해 배당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천명하며 배당주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그동안 저배당은 한국 주식시장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 중 하나로 지적돼 왔다.

국민연금이 나서자 실제로 지난해 현금배당을 결정한 상장기업 수와 배당금이 크게 증가했다. 최근 한국거래소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금배당을 공시한 기업은 총 60개사였고 배당금은 총 2067억원으로 나타났다. 배당기업 수는 300%, 배당금은 752% 증가한 수치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배당관련 주주권 행사 강화는 주식시장 입장에서 디스카운트 해소 요인에 해당한다”며 “국민연금이 나서면서 향후 기업들의 자율적 배당 확대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구체적으로는 2월까지 국민연금 배당관련 추진 방안을 수립, 기금운용위원회에 보고하고 주식 위탁투자 방식에 배당주형을 4월에 신설하는 계획이 잡혀 있다”며 “현재 국민연금이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에 대한 배당관련 주주권 행사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연기금의 지분 보유 비중을 따져 삼성전자, 현대차, 기업은행, KB금융, 한국금융지주, 코웨이, 삼성증권, 호텔신라 등의 배당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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