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외환은행 등 6대 시중은행의 자영업자 대출을 제외한 중소기업대출 증가액은 고작 4조3000억원에 머물렀다.
2013년 말 153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57조8000억원으로 늘어 증가율은 2.8%에 그쳤다.
대기업대출은 2013년 말 98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00조4000억원으로 2.0% 늘어나 증가율이 중소기업대출에도 못 미쳤다.
특히 기업금융의 강자라고 불리는 우리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이 2013년 말 34조8549억원에서 지난해 34조5269억원으로 3280억원 줄었다.
반면, 우리은행의 전세대출은 지난해 말 3조7337억원으로 2013년 말보다 72.6% 늘어나 6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15.2%로, 시중은행 중 가장 높다.
국민은행도 지난해 말 중소기업·대기업대출 잔액이 전년보다 각각 4.91%, 0.25% 줄었다.
이에 반해, 국민은행의 작년 말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년 같은 시기보다 각각 66.6%, 11.4% 늘어나 우리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은행권이 잇따라 기업 대출사기에 연루되면서 리스크가 큰 기업 여신이 많이 위축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늘어난 은행권 대출액이 주택담보·전세자금·신용·자영업자 대출 등 가계대출 부문에 편중되는 현상에 대해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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