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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그룹, 오너3세 나란히 승진···경영권 경쟁 본격화

세아그룹, 오너3세 나란히 승진···경영권 경쟁 본격화

등록 2014.12.22 15:21

강길홍

  기자

‘사촌지간’ 이태성·이주성 나란히 전무 승진···2대에서 정리못한 승계전쟁 이어질까?

이태성 세아홀딩스 전무(왼쪽)와 이주성 세아제강 전무.이태성 세아홀딩스 전무(왼쪽)와 이주성 세아제강 전무.



세아그룹의 ‘오너3세’들이 연말 임원인사에서 나란히 승진하면서 경영권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분석 나오고 있다.

지난 19일 세아그룹 정기임원인사에서 이태성 세아홀딩스 상무와 이주성 세아제강 상무가 나란히 전무로 승진했다. 이태성 전무와 이주성 전무는 사촌지간이다.

지난 1960년 설립된 세아그룹의 창업주는 고 이종덕 회장이다. 이종덕 회장은 슬하에 2남4녀를 뒀는데 두 아들이 장남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과 차남 이순형 세아홀딩스 회장이다. 이태성 전무는 이운형 회장의 장남이고 이주성 전무는 이순형 회장의 아들이다.

형제경영 체제로 운영되던 세아그룹은 지난해 3월 이운형 회장이 칠레 출장 중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면서 무게추가 기울었다.

현재 세아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아버지의 지분을 모두 상속한 이태성 전무로 보유지분율은 33.07%다. 여기에 이태성 상무의 어머니인 박의숙 세아홀딩스 부회장도 7.9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순형 회장(17.66%)과 이주성 상무 부자의 지분을 합치면 35.61%로 이태성 상무와 박의숙 부회장의 지분율을 합친 것보다 5%가량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세아그룹이 형제경영을 내세우기는 했지만 그룹을 대표하는 것은 이운형 회장이었다. 하지만 이운형 회장이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그가 맡고 있던 대부분의 직무는 동생인 이순형 회장이 물려 받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서 향후 3세로 경영권이 넘어가는 상황에서도 이태성 전무 대신 이주성 전무가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연말 인사에서도 이태성 전무와 이주성 전무가 나란히 승진하면서 향후 사촌지간의 경영권 승계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 때문에 이태성 전무와 박의숙 부회장이 올들어 잇달아 세아홀딩스 지분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 추후 경영권 승계를 위해 안정적인 지분율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비춰졌다.

박 부회장은 지난 7월 5차례에 걸쳐 세아홀딩스 주식 총 8139주를 매입했다. 이태성 상무도 지난 3차례에 걸쳐 세아홀딩스 주식 총 4만1000주를 매입한 바 있다.

한편 이태성 전무는 세아홀딩스 지분을 매집하는 것과 달리 세아제강 지분은 내다 팔았다. 이와 반대로 이주성 전무는 세아제강 지분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 대조적이다.

이주성 전무는 올해 10여 차례 이상 세아제강 지분을 매입하면서 지분율을 10.85%에서 11.17%까지 높였다.

이 때문에 이태성 전무가 세아그룹 경영권을 승계하고 이순형·이주성 부자가 세아제강을 계열분리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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