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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장 맞은 은행연합회···하영구號 순항할까

새 수장 맞은 은행연합회···하영구號 순항할까

등록 2014.11.28 16:20

이지하

  기자

12대 은행연합회장에 하영구 전 씨티은행장‘관치논란’ 속 노조 반발 거셀 듯

12대 은행연합회장으로 선출된 하영구 전 씨티은행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12대 은행연합회장으로 선출된 하영구 전 씨티은행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우여곡절 끝에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낙점됐다.

하지만 ‘낙하산 밀실인사 반대’를 외치고 있는 노조를 중심으로 하 전 행장에 대한 거부 기류가 강해 새 수장을 맞는 은행연합회의 앞길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28일 은행연합회는 이날 오후 서울 명동 롯데호텔 31층에서 열린 총회에서 이사회를 열고 하 전 행장을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당초 은행연합회는 이날 오후 2시30분 이사회와 사원 총회를 잇따라 열고 차기 회장을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금융산업노동조합이 “관치주의를 철회하고 금융주권을 사수하자”고 외치며 회의장 앞을 점거하고 입구를 봉쇄, 은행연합회 이사 은행장들의 진입을 막았다.

이에 이사회는 명동 롯데호텔로 장소를 옮겨 이사회를 열고 하 전 행장을 12대 은행연합회장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하 전 행장은 다음달 1일부터 3년 임기를 시작한다.

하 전 행장은 지난 2001년 한미은행장을 시작으로 씨티은행장까지 무려 5연임이라는 전대미문의 장기집권에 성공했다. 최근 KB금융지주 차기회장 경선에 뛰어들면서 은행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14년간 은행장을 지내면서 쌓은 인맥과 경험, 글로벌 경영 감각 등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금융당국 수장인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한국씨티은행 부행장을 지낸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인연 등이 강점으로 꼽혀왔다.

오는 30일 임기가 만료되는 박병원 은행연합회장의 후임으로 정통 뱅커 출신인 하 전 행장이 낙점됐지만, 조직 안팎의 분위기는 그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모습이다.

하 전 행장이 이사회가 개최되기도 전에 은행연합회장에 사실상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은행연합회 노조와 금융노조가 ‘낙하산 밀실 인사’라며 반대 투쟁모드로 돌입하며 하 전 행장에 불리한 여론 지형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현재 금융노조는 하 전 행장의 차기 은행연합회장 결정에 반발하며 향후 투쟁계획 등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 금융노조는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 등을 통해 이번 인사에 대한 책임규명에 나설 방침이다.

이지하 기자 oat123@

뉴스웨이 이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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