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사 핵심 키워드는 ‘조직개편’···이재용 부회장 체재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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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사 10% 가량 감축 알려져
삼성전자는 30% 이상 짐꾸릴 듯
이 부회장 조직개편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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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그룹
다음달 초로 예고된 삼성그룹 인사 키워드는 ‘조직개편’으로 함축된다. 삼성전자 어닝쇼크 이후 그룹 영향이 큰 만큼 전체 구도에도 변화를 줄 수 밖에 없다는 중론이다.

일단 인사 기본뼈대를 임원 감축에 둔 만큼 몸집 역시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룹 조직은 그동안 사상최대 이익을 낸 당시에 맞춰졌다. 불황이 예고된 내년에는 전략을 위해서라도 조직을 통합하고 슬림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이 때문에 이번 인사 삼성이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과 병중인 이건희 회장의 경영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안정을 큰 틀로 잡았다.

◇임원들 대거 교체 바람 불 듯
이번 삼성그룹 인사의 기본은 임원수 감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룹사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가장 핵심적이다.

이미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 부문 임원 30%와 비무선 부문 20% 가량을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신종균 삼성IM(IT모바일) 사장이 퇴진할 것으로 보도했다.

현재로서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그룹에서는 큰 변동이 없지만 그룹 전체로는 임원의 10%가 감축된다. 삼성SDI와 제일모직 등도 합병등 사업구조조정으로 사장자리가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안정이냐 도약이냐 고심
삼성이 이번 인사에서 가장 고심하고 있는 것은 ‘도약’과 ‘안정’이다. 스마트폰 성장세가 한풀 꺾였고 앞으로 성장세도 밝지 않다. 올 하반기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급감한 것과 내년 전망이 나빠지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안정’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이 ‘신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삼성 역시 조직개편이 큰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상황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재편 되고 있다고 보는게 맞다”며 “삼성이 고심하고 있는 인사는 앞으로 시장에서 어떻게 선점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인사에서 규모 역시 관심이 집중된다. 일각에서는 이미 문책성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신사업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대규모 승진 인사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정기인사에는 임원 승진자가 475명으로 전년(285명)보다 2% 줄었다. 반면 발탁 승진자는 85명으로 역대 인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미 글로벌 재편을 준비해왔던 삼성으로서는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해 미래를 대비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재용 부회장 시대 개막 예고?
이번 삼성인사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점은 이 부회장 체재 개편이다. 그룹 경영을 물려받을 이 부회장이 이번 인사를 통해 조직 장악력을 높여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그룹 경영권을 순조롭게 승계 받기 위해서는 조직 장악력을 높여야 한다. 이 부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향후 조직개편에 필요한 인물을 발탁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재계 관계자는 “오너를 대신하는 위치에 있더라도 전체를 함부로 바꿀 수 없는 것이 아니냐”며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미리 오너 위치를 준비를 하고 이후에 위치에 올랐을때 더욱 빠르고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 부회장으로서도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 회장의 체재에서 자신의 체재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파격적인 인사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적재적소에 인물을 발탁하기 위해서는 젊은 임원들을 대거 기용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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