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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재개발 분양 아파트 수요자 외면

강북 재개발 분양 아파트 수요자 외면

등록 2014.11.24 13:18

수정 2014.11.24 16:21

서승범

  기자

신규분양 1순위 마감단지 ‘전무’
특별한 메리트없어 수요자 외면

아파트 재건축 공사현장 모습. 사진=서승범 기자 seo6100@아파트 재건축 공사현장 모습. 사진=서승범 기자 seo6100@


9·1부동산대책 등 정부의 끝없는 부동산 부양책 덕에 뜨거웠던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도 강북 재개발 단지들은 수요자들에게 외면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강북에서 분양한 재개발 단지는 총 9곳으로 이 중 단 한 곳도 1순위 마감에 성공하지 못하고 저조한 청약 성적표를 받았다.

목동 생활권에서 10여년 만에 나온 새 아파트로 기대를 모았던 현대건설의 ‘목동 힐스테이트’는 상당수의 주택형이 3순위에서 미달되기도 했다. 올 초 롯데건설이 분양한 신정뉴타운 롯데캐슬도 44가구 모집에 23명만이 청약했다.

‘정릉 꿈에그린’, ‘꿈에숲 롯데캐슬’, 보문파크뷰 자이 등도 1.7대 1, 1.97대 1, 1.6대 1의 저조한 청약 성적을 보였다.

단지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통상적으로 1순위 모집가구 수의 3배수가 넘는 청약자가 몰려야 안정적인 계약이 이뤄지는 것으로 비춰볼 때, 이들 강북 재개발 단지는 계약률도 저조하게 나타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강남권의 재개발·재건축은 분양 시장 훈풍 덕을 제대로 봤다. 올해 분양한 강남 재건축 4곳 중 3곳이 1순위에 마감됐으며, 강남 재개발 단지인 ‘서초 힐스테이트 서리풀’도 23.8대 1이라는 높은 청약성적을 거두며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강북 재개발 아파트 청약성적이 강남권과 다르게 저조한 이유로 지역적 차별성, 청약 시 별다른 메리트가 없는 점 등을 꼽았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강북권은 성적이 안 좋고 강남권은 청약률이 잘 나온 것은 지역적 차별화 때문”이라며 “학군, 도심 접근성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강남지역이 뛰어나기 때문에 강남 쏠림현상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강북지역은 장기적으로 주택시장이 불확실해 타지역 수요자들에게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강북 거주자들은 타 지역으로 이동해 높은 청약률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라고 전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 팀장은 “강북권 신규분양 아파트들은 지역 내 타 단지와 비교해 이렇다 할 메리트가 없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그 특유의 단점과 더불어 인근 시세와 비슷한 가격, 제대로 진행된 재개발단지가 드물다는 점 등에서 수요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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