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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2.00%시대’···내수 부양 선택한 이주열

‘기준금리 2.00%시대’···내수 부양 선택한 이주열

등록 2014.10.15 15:27

손예술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두 달새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함에 따라 내수경기를 ‘확실히’ 부양하겠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보였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기준금리를 2.50%에서 2.25%로 0.25%포인트 내린 이후 인하를 한 차례 더 단행했다.

10월 미국의 양적완화 자산매입프로그램 종료와 더불어 미국의 조기금리 인상 이슈가 거론되는 가운데 금리인하 거듭 단행은 내수경기 활성화에 우선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금리인하 배경엔 ‘低물가’
15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사 15층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2.00%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인하로 2009년 2월부터 17개월간 2.00%로 운영된 종전 사상 최저치와 같은 수준이 됐다.

이주열 총재가 금리인하 배경의 주된 요인으로 꼽은 것은 단연 내수경제의 부진이다. 이 총재는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GDP갭 축소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진다는 예측 ▲소비자 심리의 부분적 개선 ▲물가상승률 회복세 둔화 등을 인하 원인으로 꼽았다.

또 바짝 얼어붙은 기업심리도 금리인하 요인으로 꼽았다. 실제 8월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9.8%, 전년 동기 대비 10.6%가 줄어들었다.

이 총재는 금통위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설비투자가 여전히 부진하고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부분적인 회복에 그쳤다”면서 “소비자물가상승률도 농산물가격 및 국제유가 하락세로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며, 내년에는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이나 상승압력은 종전에 비해 다소 약하다”고 설명했다.

9월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월 1.4%에서 1.1%로 낮아졌으며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전월 2.4%에서 1.9%로 하락했다.

한은은 내년 예상 근원인플레이션율을 아예 2.1%로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美 금리·환율 변동성 등 변수 여전
내수 경기 침체와 저물가 유지로 인해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온 시점이기 때문에 이 총재는 물가안정을 꾀하는 데 더욱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 글로벌 경제의 상황이 금리인하로 대응하기엔 녹록치 않다는 점이다. ▲유로국의 생각보다 심각한 경기 부진 ▲미국 조기금리인상 이슈 ▲달러 강세 유지 등의 세계 경기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많은 이코노미스트들과 한은에서도 유로화 경기가 생각보다 좋지 않은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對)유럽국의 무역 비중이 15%로 미국(10%), 일본(8%)에 높은 편이기 때문에 원화 하락 압력과 수출 흑자 규모에도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금리인상 시점에서 국내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한다는 점에 대해 이 총재도 어느 정도 부담감을 갖고 있다는 뜻을 애둘러 표현했다.

이 총재는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둔 시점에서 자본유출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의 득실을 따져봤을 때 금융안정은 추후 환율변동성과 유출 여부 등으로 볼 수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또 기획재정부와 거시건전성 안전장치 완화 등을 논의해 자본유출을 막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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