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내 경기 개선세···회복세는 완만”

한국은행은 국내 경기가 점차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회복세는 완만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 국내경기는 선진국 경기회복 등으로 점차 개선되겠지만 투자심리 회복 지연 등이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2일 한은이 발표한 ‘최근 국내외 경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국내 경기는 소비·설비투자는 증가한 반면 건설투자 및 수출은 감소하고 있는 모습이다.

7월 중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0.3% 증가했다.

평년보다 적은 강수량으로 백화점 내방객이 증가해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6월 -1.5%에서 7월 2.4%로 올랐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운송장비 투자 호조 등에 힘입어 전월 대비 3.5% 증가했고 건설투자는 주거용 및 비거주용 건축 기성액이 모두 감소해 1.4% 줄어들었다.

8월 중 수출(463억달러)은 영업일수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0.1% 떨어졌다.

IT제품 수출이 휴대폰,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비 IT제품 수출이 자동차의 부진으로 감소했다는 게 한은 측의 설명이다.

또한 7월 중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와 석유정제 등에 힘입어 전월대비 1.2% 늘었고, 서비스업 생산은 협회·수리·개인서비스업, 숙박·음식접업 등이 증가했으나 도소매업,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업 등에서 감소해 0.4% 감소했다.

8월 중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4% 상승해 전월(1.6%)에 비해 오름폭이 축소됐다.

아울러 아파트 매매가격은 수도권에서는 매수심리가 개선되면서 소폭 상승으로 전화했으며 비수도권에서도 오름세를 지속해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계절적인 요인으로 전세수요가 우위를 지속하면서 전월 수준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한은 측은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양호한 기상여건과 작황호조에 따른 농산물가격 안정 등으로 당분간 낮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나영 기자 l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