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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한 이주열 총재, 1년 3개월만의 금리인하 부담감 컸나

침묵한 이주열 총재, 1년 3개월만의 금리인하 부담감 컸나

등록 2014.09.12 09:44

손예술

  기자

아무 말없이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 앉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김동민 기자 life@newsway.co.kr아무 말없이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 앉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김동민 기자 life@newsway.co.kr


‘1년 3개월만의 금리인하에 대한 부담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사 15층에 위치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에 말없이 들어섰다.

이 총재보다 5분가량 일찍 도착한 정순원·장병화 금통위 위원에게 안부인사를 나눌 법 했지만 이 총재는 별 말없이 자리에 앉았다.

이 총재에겐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1년 3개월 만에 0.25%포인트 내린 2.25%를 결정했으며, 그 이후 거시경제에 썩 좋지 않은 시그널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8월 금리인하 방침을 발표하며 문제가 없다고 했던 가계 부채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말 현재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모기지론 양도본 포함 기준)은 536조8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4조6000억원이 늘어나 증가폭이 1년 2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8월 한달간 전체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폭도 대폭 늘었다. 지난달 한 달간 주택담보대출은 7월 말보다 4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평균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1조5000억원인 것에 비해 3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다.

금융권 일각에선 “정부와 정책 공조로 경기가 되살아나기보다 주택가격과 대출액이 급증하고 있다”며 금리인하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밖에도 계속되고 있는 저물가도 이 총재에 근심을 더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3년부터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대에 머물고 있다.

올해 터진 세월호 사건만으로 소비침체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일고 있다. 세월호 사건 이후 소폭 나아졌다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7월 1.6%를 기록하며, 6월보다 0.1%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다 보니 디플레이션이나 일본식 장기불황이라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대게 금융권 전문가들은 이달 이 총재가 금리인하보다는 동결을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 인하 분이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이다.

한편, 금통위는 기존 매월 둘째 주 목요일에 열리지만 이달은 추석 연휴를 감안해 하루 늦은 12일 열렸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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