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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뜨거운 우선주··· 연일 신고가 경신

여전히 뜨거운 우선주··· 연일 신고가 경신

등록 2014.08.25 14:50

김민수

  기자

박스권 갖힌 코스피와 달리 꾸준히 강세금리 인하에 따른 배당 매력 부각보통주·우선주 괴리율 꾸준히 감소“국내 기업 배당성향 확대시 더욱 부각될 것”

지난해 하반기 이후 코스피가 1950~2070선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것과 달리 우선주의 상승랠리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하라는 호재까지 힘입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고점을 높여나가는 분위기다.

아울러 시장에서는 배당 확대 등 기존 정부 정책 관련 기대감에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호재로 작용하면서 우선주가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선주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보통주와 우선주의 괴리율이 30%대 초반까지 하락하며 사상 최저치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괴리율이란 보통주와 우선주 간의 가격 차를 보통주 주가로 나눈 값이며 괴리율이 낮을수록 두 주식의 가격 차이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지난 22일 기준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선주와의 괴리율은 20.13%로 지난해 12월30일 35.44%에 비해 15.31%포인트 격차가 줄었다. 같은 기간 시총 2위 현대차와 현대차우선주의 과리율은 47.15%에서 30.51%로 16.64%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우선주가 보통주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정부 주도의 배당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요인으로 꼽혔다.

또한 저금리가 고착화되면서 배당수익률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것도 우선주의 강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우선주는 보통주와 달리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을 더 많이 취할 수 있는 주식으로 통상 배당수익률 1~2%에 달한다. 과거에는 예금으로도 5%대의 금리를 수취할 수 있었지만 최근 저금리가 고착화되면서 배당은 물론 시세차익까지 노리는 수요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 서명찬 연구원은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의 경제정책 방향 제시 후 배당과 관련해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실제로 연초 이후 보통주의 시가총액은 0.2% 증가에 그쳤지만 우선주는 14% 넘게 올랐다”고 밝혔다.

여기에 한국거래소가 우선주 퇴출제도를 강화하고 퇴출종목을 명시하기로 결정한 것도 오히려 우량 우선주에 대한 차별화를 부각시켰다는 평가다.

HMC투자증권 김정호 연구원은 “우선주의 자산가치는 펀더멘털 요소 외에도 보통주와의 괴리율, 배당금, 유동성 등 다양하나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며 “우선주 퇴출기준의 강화는 현재 시장에 존재하는 우선주에 대한 유동성 측면의 디스카운트 요인을 해소해 긍정적 시각을 확대시켰다”고 강조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호재가 여전히 시장에 남아 있는 만큼 우선주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우선주는 보통주에 앞선 배당금 수령권과 잔여재산 청구권을 가진다는 점에 채권자적 성격이 강한 주식”이라며 “금리 하락이 채권 가격 상승을 야기하는 것을 유추해볼 때 과거에도 우선주의 방향성은 시중 금리변화와 반대 기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정호 연구원 역시 “정부의 배당확대 유도 정책은 향후 우선주에 대한 재평가를 꾸준히 유도할 전망”이라며 “국내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확대될 경우 보통주 대비 우수한 우선주 배당에 대한 매력이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반면 이번 달 기준금리 인하 단행으로 오히려 향후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며 우선주의 매력이 감소할 것이라는 반론도 일부 제기됐다.

한 증권사 주식운용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이 다가오는 시점에 한국은행이 추가적인 금리 인하 카드를 사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금리 하락 모멘텀의 약화로 우선주 강세가 한풀 꺾일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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