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협력업체와 상생··· 어디까지 왔나

최종수정 2014-08-1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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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금융지원까지 인큐베이팅 역할 ‘톡톡’··· 사회적기업 육성도


LG그룹이 단순 중소기업 지원을 넘어 협력회사가 장기적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파트너십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어 화제다. R&D·설비 뿐 아니라 사업·금융지원까지 훌륭한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내며 산업계 상생의 좋은 표본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18일 재계와 LG그룹 등에 따르면 LG그룹은 R&D지원, 장비 및 부품 국산화, 사업지원, 금융지원, 협력회사 소통 강화 등 ‘동반성장 5대 과제’를 적극 추진해 협력회사의 장기적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협력회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경조금을 일절 받지 않도록 규정을 강화하고 마곡에 들어설 ‘LG 사이언스 파크’를 통해 중소기업 신기술 인큐베이팅 지원 등 동반성장 R&D 생태계 조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구본무 회장은 평소 “LG에는 협력회사와 갑을 관계가 없다”며 “협력회사는 성장의 동반자임을 잊지 말고 LG가 협력회사들이 가장 신뢰하고 거래하고 싶은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라”고 강조해 왔다.

LG는 지난해 4월 중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IBK기업은행과 ‘그린 컨설팅 및 2, 3차 협력회사 공동지원을 위한 동반성장 협약식’을 가졌다. 사진 = LG 제공
◇LG, 동반성장 5대 전략과제 충실히 이행 중 = LG는 지난 2010년 발표한 ▲R&D지원 ▲장비 및 부품 국산화 ▲사업지원 ▲금융지원 ▲협력회사 소통 강화 등 ‘LG 동반성장 5대 전략과제’를 큰 틀로 삼아 LG 각 계열사 별 중소기업과 장기적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동반성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LG는 SI·광고·건설 등 3개 분야에서 연간 4000억원 규모의 계열사간 거래를 중소기업에 직접 발주하거나 경쟁입찰로 전환하기도 했다.

LG 관계자는 “그 동안 이들 3개 분야 계열사간 거래 물량에 대해 중소기업이 경쟁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실천해 왔다”면서 “이번에 그 대상 규모를 확대해 구체적으로 실행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I 분야에서는 LG계열사들이 발주할 사업 가운데 2300억원 규모의 거래를 중소기업 등에 개방한다. 광고 분야에서는 1000억원 규모, 건설 분야에서는 보안이 필요한 생산시설과 연구소 등을 제외한 700억원 규모의 거래를 중소 건설업체 등에 개방한다.

지난 2월 LG유플러스가 중소협력사와 상생경영을 지속 추진하고 20여개 장비 국산화를 통해 국내시장 확대와 해외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동반성장 2014’를 추진키로 했다. 사진 = LG 제공

◇R&D·설비지원… 협력업체 뿌리 경쟁력 키운다 = LG는 지난해 1차 협력회사 중심의 2500억원 규모 동반성장펀드를 3400억원 규모로 확대한 데 이어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LG생활건강 등 4개 계열사가 2·3차 협력회사 자금지원을 위한 2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추가로 조성했다.

지난 4월 LG디스플레이는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특허 257건을 무상으로 나눠주기로 결정했다.

이들 특허는 대부분 LG디스플레이가 생산 장비를 운영하면서 생겨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권리화한 것으로 합작장비, 검사장비, 세정장비 등 디스플레이 장비 관련 기술이 다수 포함돼 있다.

특히 LG는 올해 중 착공에 들어가 2020년 완공될 첨단 R&D 기지인 ‘LG 사이언스 파크’를 통해 중소·벤처기업과의 동반성장 R&D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LG전자는 협력회사의 차세대 기술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협력회사와 ‘그린 파트너십’을 체결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LED, 태양광 등 중장기 신사업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12년부터 협력회사와 ‘성과공유제 협약’을 맺고 협력활동을 통해 달성한 성과를 적극 공유하고 있다. 성과는 물량확대, 장기계약, 공동특허, 기술이전 등 다양한 형태로 공유되고 있으며 설비협력사까지 성과공유제를 지속, 확대 실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LG는 협력회사와 장비 국산화 및 구매 장려 정책을 실행하는 등 협력사들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국내 통신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장비 국산화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장비 국산화 추진 상시 프로세스’를 정립해 협력회사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사업·금융지원 늘려 협력사 제품경쟁력 ‘UP’ = LG전자는 ▲일등 협력회사 육성 ▲지원역량 강화 및 평가제도 준수 ▲대외활동 효율화 등의 ‘LG전자 동반성장 추진 전략’을 통해 협력회사의 신제품 개발 및 신사업 경쟁력 강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협력회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외동반진출 지원과 원재료 확보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해외진출 시 건물·토지·설비투자 등 운영자금 지원을 늘리고 법률자문도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사업지원에 힘쓰고 있다.

금융지원의 경우 LG는 협력회사 거래대금에 대한 100% 현금결제, 동반성장협력펀드 등을 운영하며 협력회사를 지원하고 있다. LG화학은 자금확보가 어려운 중소협력회사에 대해 LG상생펀드 및 LG패밀리론 등을 통해 매년 평균 500억원 이상의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4월 LG화학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주)행복누리 직원들이 충북 청원군에 위치한 LG화학 오창공장 내 카페테리아에서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 = LG 제공

◇진정한 나눔을 실천… 사회적기업 확대중 = LG는 ‘예비사회적기업 지원’ 및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개설’ 등을 통해 사회적 기업 육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LG전자와 LG화학은 2011년부터 사업 내용은 우수하지만 자금이나 경영 노하우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예비사회적기업을 발굴, 경쟁력 있는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사회적기업은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창출과 취약계층 일자리창출, 사회서비스 제공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기업을 뜻한다. 예비 사회적기업이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증을 받아 사회적기업이 되면 조세감면 등 정부로부터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LG전자와 LG화학은 지난해까지 3년간 총 6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녹색분야의 예비사회적기업을 선정하고 재정, 교육, 판로개척, 생산성 향상 등을 중점적으로 지원했다. 양사는 예비사회적기업 대상 교육 프로그램도 강화해 ‘맞춤형 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모회사가 ▲최소 10명의 장애인 고용 ▲상시 근로자 중 장애인 비중 30% 이상 ▲상시 근로자 중 중증장애인 비중 15% 이상 등 일정 요건을 갖춘 자회사를 설립할 경우 자회사의 장애인을 모회사가 고용한 것으로 간주해 정부가 설립·운영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현재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LG 계열사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여섯 곳이다. LG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회사별로 전체 직원의 30~60%가량이 장애인 직원들이다.

이같이 LG 6개 계열사에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통해 고용한 장애인은 지난해에만 100명을 포함해 총 270여명에 이른다.

특히 LG 계열사별로 운영 사업장을 확대하거나 직무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통한 장애인 직원 고용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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