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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실리는 ‘기준금리 인하說’ 은행·증권株 흐름 바뀔까?

힘실리는 ‘기준금리 인하說’ 은행·증권株 흐름 바뀔까?

등록 2014.08.06 13:40

박지은

  기자

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를 얻으면서 최근 강세를 보인 금융주의 향후 주가 흐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은행주에 대해서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 이익 감소폭이 우려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 조정 후 주가는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일반적으로 기준금리 인하가 호재로 작용하는 증권주는 오히려 금리 인하 이후 약세가 점쳐졌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추가 강세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가 “8월 금통위서 한차례 인하 전망”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하반기 한국은행이 1~2차례 기준금리를 인하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5월 2.75%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14개월째 2.5%로 동결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높아졌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경기에 대한 눈높이를 낮췄고 금리 동결 역시 만장일치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HMC투자증권은 지난달 금통후 직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확신으로’라는 자료를 통해 “한국은행이 수정경제전망에 대한 신뢰성 저하를 이유로 8월 기준금리를 25bp인하 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또한 대신증권도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한국투자증권 역시 같은 의견을 내놨다.

한국투자증권 전민규 연구원은 “2기 경제팀의 내수 부양에 대한 의지가 높아지면서 한국은행도 이에 공조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물가사승률은 2.1%에서 1.9%로 하향 조장되는 등 금리인하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은행株, 금리 인하 악재 아니다···조정시 매수 기회
이달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2기 경제팀 출범 이후 동반 강세를 보였던 은행·증권 등 금융주 흐름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증시전문가들은 은행주에 미치는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인하에 따른 순마진이자(NIM) 감소폭이 적어 현재 강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의 방향성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 김수현 연구원은 “기준금리를 25bp, 50bp씩 인하는 각각 연간 NIM을 4bp, 7bp 하락시킬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각각 올해 예상 세전 순이익의 4.5%, 9%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오히려 추가적인 금리 인하 우려가 소멸되고 경기회복에 따른 대손 비용 감소 기대감이 투자 심리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보증권 황석규 연구원도 “최근 은행주의 단기 급등으로 인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몇 년 동안이나 주가가 오르지 못했기 때문에 상승의 여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로 단기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후 주가는 대출자산 성장 등에 초점이 맞춰지며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또 기준금리 인하로 NIM은 소폭 하락하겠지만 실제 이자이익의 감소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株, 인하 기대 소멸···금통위 이후 약세 전망
반면 증권주에는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오히려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 인하는 채권 이익 상승과 증시 활성화로 인해 증권주에 수혜로 작용하지만 이미 선반영된 부분이 많아 추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힘들다는 조언이다.

대신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현재 증권주는 펀드멘탈과 별개로 기대감에 크게 상승했다”며 “따라서 이달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되고 나면 추가적인 상승보다는 그간 상승 폭에 대한 경계심리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특히 채권평가 이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한 주식에 대해서는 이달 금통위 이후 출구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성증권 장효선 연구원 역시 “금리 하락에 증권주 강세는 일회성 이벤트에 불과하다”며 “1~2차례 금리 인하 후에도 지속적인 금리 하락을 기대할 수도 있지만 이 것은 오히려 본질적 영업 기반의 훼손이라는 측면에서 증권업에 부정적이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지난 2012년과 작년 초 기준금리 인사 시점 초기에는 소폭 증권업 지수가 상승했지만 그 효과는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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