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빅4의 하반기 경영 아킬레스건은?

최종수정 2014-07-2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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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환율 약세·통상임금 문제 최대 난제
삼성·LG,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변화에 촉각
‘총수 부재’ SK, 전문경영인 수완 발휘 관건

재계 최상위 4대 기업(삼성·현대차·LG·SK)은 지난해보다 더 나은 실적을 거두기 위해 하반기 초부터 신발끈을 질끈 동여매고 야심찬 움직임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에는 목표 달성의 걸림돌이 될 만한 ‘아킬레스건’이 존재해 각 기업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재계 빅4 기업이 갖고 있는 약점은 대부분 회사 내부의 일이 아니라 회사 바깥의 일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하반기 아킬레스건은 환율 시황과 노사 관계에 있다. 현대·기아차는 원-달러 환율 약세 탓에 올 상반기 이익 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5.8% 줄었고 기아차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7.8% 줄었다.
국내외 시장에서의 완성차 판매량은 제네시스와 쏘나타 등 신차효과를 바탕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다. 그러나 연초부터 원화가 줄곧 강세를 나타낸 탓에 수출을 통해 벌어들이는 이익은 오히려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했다.

현대차그룹은 환율 약세에 대비해 원가를 절감하고 해외 공장 생산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환율 문제를 대응하고 있다.

매년 여름철마다 발생하는 노사 문제는 현대차그룹의 하반기 경영에 적잖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현안이다. 강경 성향의 노조 집행부가 물러나고 온건·실리 성향의 새 노조 집행부가 취임했지만 올해는 통상임금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현대·기아차 노조는 정기적으로 지급된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해달라는 주장을 펴고 있고 회사 측은 개별 사건에 대한 판결이 나오면 그에 따라 합리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며 서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임단협 교섭에 대해서는 노조와 꾸준히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통상임금 문제에 대해서는 법리적인 해석이 필요한 만큼 차분하고 합리적인 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자업종, 특히 스마트폰 생산·판매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삼성그룹과 LG그룹은 스마트폰 시장의 변화가 하반기 경영 환경의 최대 변수다.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G3를 출시해 올 2분기 예상 밖의 호실적을 거둔 반면 삼성그룹은 갤럭시S5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어닝쇼크’를 경험했다. 삼성전자 임원들은 목표달성 장려금을 반납하기도 했다.

하반기 삼성과 LG를 긴장시키는 요인 중의 하나는 글로벌 대항마 애플의 5.5인치 대화면 아이폰6 출시다. 새로운 아이폰에 대한 기대 수요가 상당한 만큼 이에 걸맞은 무기를 내놔야 하는 상황이다.

또 다른 불안 요인은 중국 로컬업체의 저가 제품 공세다. 이미 샤오미와 화웨이, 레노버 등 중국에 연고를 둔 스마트폰 메이커들이 글로벌 시장으로의 공세를 시작했다. 아이폰6만큼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삼성과 LG에게 이들 업체가 ‘눈엣가시’인 것은 분명하다.

삼성전자는 부진한 갤럭시S5를 대신할 무기로 갤럭시노트4의 조기 출시 카드를 만지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아이폰6가 오는 10월께 출시되는 점을 감안해 9월 초경 갤럭시노트4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은 갤럭시노트4에 그동안 축적해온 첨단 기술을 쏟아 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4에는 쿼드HD LCD 패널을 장착해 화질을 높이고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와 손떨림방지 카메라 등의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G3’의 돌풍에서 힘을 얻은 LG전자는 ‘G3’의 글로벌 제품 홍보와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더불어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L시리즈3의 라인업 강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총수 부재가 장기화되고 있는 SK그룹에게 아킬레스건은 역시 최태원 회장의 빈자리다. 그룹 안팎에서는 “SK하이닉스를 빼면 분기에 1조원 이상을 버는 회사가 없다”는 말일 들릴 정도로 분위기가 상당히 흉흉하다.

현재 SK그룹은 김창근 의장이 이끄는 수펙스추구협의회가 그룹의 여러 현안에 대해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최 회장의 부재로 그룹의 미래 먹거리가 될 글로벌 프로젝트의 진행이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난관이다. 위기에 대한 뾰족한 묘수도 떠오르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다.

최태원 회장은 옥중 메시지에서 “경영진들과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뭉치면 위기 극복이 가능하다”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따라서 올 하반기 SK그룹 임직원들의 단결력을 바탕으로 전문경영인들이 어떤 수완을 발휘하느냐가 최대의 관건으로 비춰진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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