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홈 시장, 5년 뒤 두배 성장

세계 스마트홈 시장이 5년 뒤인 2019년까지 1115억달러(약 114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18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스마트홈 시장 규모가 2014년 480억달러(약 49조원)에서 연평균 19%씩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2019년에는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전세계 가정의 26%가 적어도 하나의 스마트홈 시스템을 보유할 것이라는 게 SA의 전망이다.

스마트홈 시장 성장을 주도할 국가로는 미국이 꼽혔다. 미국은 세계 스마트홈 시장 매출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서유럽과 중국 시장의 성장에 따라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SA는 설명했다.

현재 미국 스마트홈 시장에는 애플, 구글, 삼성전자 등 IT기업은 물론 홈디포, 로우스, 스테이플스 등 대형할인점도 뛰어들었다.

애플은 지난달 개최한 세계개발자대회에서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홈 구현 플랫폼 ‘홈킷’을 공개했다.

구글은 올해 초 스마트홈 기기를 제조하는 네스트랩스를 32억달러(약 3조3000억원)에 인수하고 사업확대에 나서고 있다.

또한 네스트랩스은 최근 삼성전자, 실리콘랩스, 프리스케일, ARM, 예일시큐리티 등이 참여하는 사물인터넷(IoT) 프로토콜(규약) 컨소시엄인 스레드그룹을 구성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각종 가전기기를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 TV 등으로 제어하는 ‘삼성 스마트 홈’을 11개국에 동시 출시했다.

삼성은 또 구글 주도의 스레드그룹 외에도 인텔이 주도하는 오픈 인터커넥트 컨소시엄(OIC)에도 참여하면서 영향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밖에 홈디포 등 미국 대형 유통업체들은 스마트홈 관련 기기를 미국 전역에 공급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SA는 전했다.

강길홍 기자 sl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