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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만의 빠른 추석, 유통업계 ‘비상’

38년만의 빠른 추석, 유통업계 ‘비상’

등록 2014.07.17 10:04

이주현

  기자

추석 선물 세트 참고 이미지. 사진=롯데백화점 제공추석 선물 세트 참고 이미지.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빨라진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품 가격 등이 급등할 것으로 전망돼 유통업계가 물량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추석은 9월8일로 1976년 이후 38년 만에 가장 빨라 유통업계는 바캉스 용품 특수를 누리지도 못하고 추석 물량 확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과일 생육기간이 짧아 익지 않은 과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물량 확보에 어려움은 물론 가격 또한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추석 때보다 사과는 50%, 배 가격은 25% 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배 세트를 전남 나주 산지에서 70%, 충남 천안에서 나머지 30%를 충당해 선물세트를 준비해 왔지만 올해는 물량이 부족 예상으로 전남 영암과 보성, 경남 하동 등에서 200여 개 농가를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때문에 생육촉진제를 주입하거나 반사판을 설치하는 등 인공적으로 생육을 빠르게 해 추석에 맞춰 최대한 수확 물량을 확보한다는 전략도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제수용품으로 쓰일 만한 당도와 크기를 가진 과일 생산은 어려워 일부 유통업체는 두리안, 키위, 멜론, 망고 등 다양한 수입과일 선물세트 구색을 대폭 강화하는 등 대안 마련에 분주하다.

빠른 추석 날짜와는 큰 상관없지만 최근 고공비행 중인 돼지고기와 한우 역시 추석이 다가오면 가격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마트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갈비 세트를 제외하고 국거리나 불고기 선물세트 물량을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반면 과일과 한우 등 선물세트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홍삼 통조림 등 가공식품 업체와 생활용품 업체들은 호황을 누릴 전망이다.

날씨와 시세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가공제품들이 대체 선물세트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들은 예년보다 선물세트 물량을 늘리고, 구색을 다양화하는 등 벌써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하지만 휴가철과 맞물려 명절 대목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유통업계는 고심에 빠졌다.

여름휴가를 다녀온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 추석을 맞게 돼 소비 여력이 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대형마트업계는 예년보다 발 빠르게 추석선물세트 판매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지난해보다 2주가량 앞당긴 14일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전격 돌입했다.

과일과 육류가 물량확보, 높은 가격이 예상되자 왕새우, 연어, 크랩, 바닷가재 등 이색 수산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오는 18일부터, 이마트는 다음 달 1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돌입한다. 지난해에는 양사 모두 추석 38일 전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했으나 올해는 각각 2주, 1주일가량 빨라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와 추석 대목이 겹치면 연달아 지갑을 열기 부담스러운 소비자가 어느 한쪽 소비를 줄일 가능성도 있다”며 “추석마저 놓치면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돼 물량확보로 가격 안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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