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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發 악재에 선진국 증시 ‘주춤’··· 글로벌 증시 향방은?

포르투갈發 악재에 선진국 증시 ‘주춤’··· 글로벌 증시 향방은?

등록 2014.07.14 14:27

김민수

  기자

포르투갈 최대 은행 거래정지 소식 직후글로벌 증시 일제히 ↓··· 코스피도 14.10P 하락대부분 제한적 영향에 그칠 것으로 전망일부선 “신흥국으로의 자금 이동 가능성 지켜봐야”

포르투갈발(發) 악재로 지난 주 국제 금융시장이 한 차례 출렁이면서 향후 글로벌증시에 미칠 파급 효과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회복조짐을 보이던 선진국증시의 상승세가 꺾이고 이머징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최대 은행인 방코 에스피리토 산토(BES)의 주권거래정지 소식이 전해진 뒤 국내외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대부분 1% 넘게 급락했고 7월 들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뉴욕 3대 증시(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S&P500지수·나스닥종합지수)도 0.41~0.52% 하락했다. 코스피 역시 지난 주 마지막 장에서 14포인트 넘게 하락해 10거래일 만에 1990선 밑으로 떨어졌다.

우리투자증권 신환종 연구원은 “포르투갈의 재벌그룹 ESI가 최근 만기가 도래한 단기채무에 대한 이자지급에 실패하면서 이들이 지배하고 있는 BES의 주가가 폭락해 주권 정지됐다”며 “모기업의 유동성 위기로 BES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급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히지만 이번 사태에 파급효과는 일단 조기 진화된 모습이다.

바로 다음 날인 지난 11일(현지시간) 글로벌 증시는 나란히 반등에 성공했다. 당사국인 포르투갈의 증시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국채금리도 사태 이전으로 회복됐고 미국과 유럽증시 역시 일제히 올랐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포르투갈 악재로 해외증시는 당분간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유럽중앙은행(ECB) 차원의 강력한 대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번 악재가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밝혔다.

실제로 BES사태가 부각된 직후 열린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들은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지수가 10포인트 넘게 하락했지만 외국인들은 이날 보합권을 유지한 채 순매도 금액이 3억원에 그쳤고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오히려 매수폭을 확대하며 오후 1시49분 현재 50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사태 후 글로벌증시에 미친 여파가 신흥국보다 선진국에 더 크게 작용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면서 글로벌 투자자금이 다시 신흥국으로 관심을 돌리는 촉매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실제 BES사태 발생 직후 MSCI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40여개국의 일간 수익률 통계에서 높은 하락율을 기록한 국가는 선진국이 후진국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값으로 계산하더라도 신흥국증시는 0.6% 하락에 그쳤지만 선진국증시는 1.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동양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유럽 및 포르투갈 증시의 급락세는 하루 만에 마무리됐고 국채금리 및 CDS의 상승세 또한 일단락됐다”며 “오히려 이번 사태로 선진국증시가 신흥국증시보다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는 신흥국증시에 대한 신뢰도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신흥국과 함께 국내증시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포르투갈 이슈로 유로존 전체에 대한 금융 리스크가 재부각될 경우 결국 신흥국을 포함한 국내증시에 악재가 될 수 밖에 없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 2011년과 마찬가지로 유로존 경제위기가 재현되면 이 지역에 대한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될 것”이라며 “이는 결국 국내증시를 비롯한 신흥국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포르투갈 우려 완화와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 급락에 대한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오후 1시53분 현재 7.74포인트(0.39%) 오른 1996.48에 거래되고 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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