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나바스·크롤, 필드 플레이어보다 빛난 ‘명품’ 골키퍼

최종수정 2014-07-0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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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승부차기 승리를 견인한 팀 크롤 골키퍼(사진=MBC 방송화면 캡쳐)

네덜란드의 4강 진출로 결정났지만 네덜란드-코스타리카의 8강전은 양 팀 골키퍼들의 실력을 감상할 수 있는 명승부였다.

6일(한국시간) 브라질 살바도르 아레아 폰테 노바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루이스 반 할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와 호르헤 루이스 핀투 감독의 코스타리카는 전·후반과 연장을 포함해 120분 간 득점 없이 0대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이 때까지 양 팀 통틀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코스타리카의 수문장 케일러 나바스. 그리스와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그리스를 꺾는데 결정적인 활약을 했던 나바스는 이 날도 이번 대회에서 ‘막강 화력’을 뽐낸 네덜란드 공격진의 파상 공세를 온 몸으로 막아냈다.

전반전부터 나바스의 활약은 대단했다.

전반 22분 네덜란드 주장 로빈 반 페르시의 슈팅을 동물적인 선방으로 막아낸 나바스는 재차 이어진 웨슬리 스네이데르의 슈팅까지 저지했다. 이어 전반 38분 스네이데르의 프리킥을 손 끝으로 걷어낸 나바스는 후반전까지 상대의 결정적인 슈팅으로부터 코스타리카의 골문을 침착하게 지켜냈다.
나바스에게는 행운도 따랐다. 후반 37분 스네이데르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을 시작으로 연장 후반 막판 회심의 오른발 슈팅마저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세 번이나 골포스트가 코스타리카를 패배의 늪에서 구해냈다.

하지만 득점 없이 승부차기에 돌입한 양 팀의 경기는 또 다른 주인공을 배출했다. 승부차기에서 스타로 떠오른 선수는 네덜란드의 백업 골키퍼 팀 크롤.

반 할 감독은 연장 후반 막판 120분 넘게 네덜란드의 골문을 지킨 야스퍼르 실러선 골키퍼를 빼고 팀 크롤을 교체 투입했다.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도 특히 페널티킥에 강했던 능력을 염두에 둔 전략이었다.

승부차기에서 네덜란드의 수문장으로 나선 크롤은 코스타리카 첫 번째 키커의 슈팅에 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방향을 정확히 예측하고 한 끗 차이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네덜란드의 첫 번째, 두 번째 키커가 골을 성공시킨 후 코스타리카의 두 번째 차례에서 크롤은 상대의 슈팅을 처음으로 막아냈다. 골대 좌측으로 몸을 날린 크롤은 코스타리카 두 번째 키커 브라이언 루이스의 강슛을 막아냈다.

이후 양 팀 선수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던 승부차기는 결국 크롤의 선방으로 마무리됐다.

네덜란드가 4대3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지막 다섯 번째 키커로 나선 코스타리카의 마이클 우마냐는 골대 좌측으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이날 코스타리카 키커의 슛팅 방향을 모두 예측한 크롤은 이마저도 골대 밖으로 걷어내며 네덜란드의 4강 진출을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네덜란드는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또 다시 4강 진출에 성공해 사상 첫 우승을 향한 진군을 이어나갔다. 네덜란드는 오는 10일 오전 5시 준결승에서 같은 날 벨기에를 꺾고 올라온 아르헨티나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4강 대진표는 브라질-독일, 네덜란드-아르헨티나의 ‘유럽vs남미’ 대결로 압축됐다.


김민수 기자 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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