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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스마트폰 결산···삼성 ‘침체’ vs LG ‘돌풍’ vs 팬택 ‘휘청’

상반기 스마트폰 결산···삼성 ‘침체’ vs LG ‘돌풍’ vs 팬택 ‘휘청’

등록 2014.07.03 16:06

수정 2014.07.03 16:26

강길홍

  기자

삼성 전략폰 갤럭시S5 판매량 주춤···고급 모델 출시로 말바꾸기 논란LG G3 초반 돌풍으로 주간 판매 1위···해외 호평 이어져 기대감 커져워크아웃 중에도 신제품 출시한 팬택···이통3사 선택 따라 존폐 기로에

상반기 스마트폰 결산···삼성 ‘침체’ vs LG ‘돌풍’ vs 팬택 ‘휘청’ 기사의 사진



올 상반기 국내 스마트폰 제조3사의 성적표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독주하던 삼성이 주춤거리는 사이 LG는 G3를 출시해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팬택은 워크아웃에 들어간 상황에서도 신제품을 선보이며 재기를 노렸지만 회사가 존폐의 기로에 놓이면서 빛이 바랬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혔던 갤럭시S5가 각종 구설수에 시달리면서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갤럭시S5는 출고가 인하 바람에 따라 80만원대에 내놓으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그에 따라 성능까지 낮아져버렸다.

결국 삼성전자는 갤럭시S5의 고급형 모델인 ‘갤럭시S5 광대역 LTE-A’ 모델을 출시했지만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사장이 갤럭시S5의 고급형 모델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가 거짓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갤럭시S5의 빈틈을 파고 든 것은 LG전자의 G3였다. G3는 80만원대 출고가 행진 속에서도 과감히 90만원대 출고가를 택했다. QHD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는 등 가격을 낮추기 보다는 성능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었다.

LG전자의 전략은 적중했다. G3는 주간 판매 순위에서 갤럭시S5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하는 등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틀라스리서치에 따르면 6월 4주차(6월 19일~25일)에 G3가 주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LG전자가 목표로 내세운 1000만대 판매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G3의 전작인 G2는 650만대가량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G3가 1000만대 판매를 달성하면 LG전자 스마트폰 최초다.

해외에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분위기가 좋은 상황이다. G3는 미국·유럽 등 해외 매체로부터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최고의 스마트폰”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업계 3위인 팬택은 휘청거리고 있다. 특히 국내 판매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팬택은 이통사 영업정지의 직격탄을 맞았다.

팬택은 지난 2월 말 워크아웃에서 졸업한 지 2년여 만에 다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했다. 하루하루의 실적이 중요한 상황에서 2달여간의 비정상적인 영업환경을 버티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워크아웃 상황에서도 팬택은 신제품 베가 아이언2를 선보이며 재기를 모색했지만 어수선한 회사 분위기 때문에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도 펼치지 못했고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힘들었다.

결국 팬택은 이통3사의 선택에 따라 존폐의 기로에 놓여있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3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통3사가 보유하고 있는 매출채권 1800억원을 출자전환하는 것이 조건이다.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팬택의 부채는 자본이 된다.

그러나 이통사들은 출자전환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통3사가 출자전환을 거부할 경우 팬택은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팬택에게는 4일이 운명의 날이 될 전망이다. 지난 3월 팬택의 워크아웃 신청 받아들여진 채무유예 기간의 만기가 4일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날까지 이통3사의 출자전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 스마트폰 제조사는 사실상 삼성과 LG만 남게 될 전망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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