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뛸만큼 뛴 우선주··· “추가 투자엔 신중해야”

뛸만큼 뛴 우선주··· “추가 투자엔 신중해야”

등록 2014.06.05 15:43

김민수

  기자

코스피200 우선주 평균 괴리율 50.58%→37.14%거래량도 작년보다 2.4배 증가··· 후반기엔 속도조절 가능성↑전문가들 “단기보다는 중장기 관점 투자 필요”

지난해부터 시작된 우선주의 가파른 상승세가 최근까지 이어지면서 향후 전망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배당투자가 인기를 끌며 우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꾸준히 확대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급격한 강세를 보인 우선주의 전반적인 상승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전보다 우선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우선주는 배당에 대한 우선적 지위가 인정되는 대신 의결권은 없는 주식을 의미한다. 때문에 주가는 낮은 편이지만 배당 수익률은 보통주보다 높다.

코스피200 종목으로만 한정해도 우선주를 추가로 상장한 기업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51곳이며 시가총액은 36조1857억원으로 보통주의 7.43%를 차지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증시에 상장된 전체 112개 우선주의 주가는 지난해 평균 23.05% 상승세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지난 2일까지 평균 24.31% 올랐다. 이는 지난해 평균 -1.43%, 올해 평균 10.58%의 변동 폭을 보인 보통주의 수익률을 능가하는 수치다

이처럼 우선주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보통주와의 격차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 2일 공개된 한국거래소의 자료에 의하면 코스피200 구성종목의 우선주 평균 괴리율은 37.14%를 기록해 작년 말 대비 13.44%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괴리율은 보통주와 우선주 가격 간의 비율을 의미하며 괴리율이 높을수록 보통주 가격이 우선주보다 높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 삼성전자의 경우 3일 종가 기준 보통주의 주가는 147만원이었지만 같은 날 우선주도 115만원을 기록해 21.77%의 괴리율을 보였다. 현대모비스 역시 보통주 29만2000원, 우선주 21만5000원으로 26.37%의 괴리율을 기록하고 있다.

우선주 거래량도 올 들어 2배 이상 늘어나면서 지난해 일평균 1만6120주에 머물던 우선주 거래가 올해는 3만8792주로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배당수익률 확대에 따른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의 우선주에 대한 관심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기준 지난해 한국의 배당수익률은 1.05배를 기록해 2.66배를 보인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 평균인 2.54배에도 크게 미달했다. 역설적으로 올해는 그 기저효과로 배당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것에 투자자들이 베팅하고 있는 것이다.

김정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그간 우리증시의 고질적 약점이었던 낮은 배당수익률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어느 때 보다 높다”며 “특히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부각되면서 상속이 배당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으로 삼성그룹 우선주를 중심으로 두렷한 주가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동안 우선주가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향후 상승폭은 상반기보다는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선주 가격이 역사적 고점을 찍고 있는데 이는 최근 가치주 및 배당주 펀드, 우선주 펀드 등의 우선주 편입과 기업들의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이라며 “만일 펀드 수익률이 악화돼 자금이 유출되면 우선주 조정 폭이 생각보다 클 수 있으며 주주친화정책 역시 하루아침에 바뀌기 힘든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인 시세 차익보다는 시선을 좀 더 멀리 두고 투자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우선주 투자는 단기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유동성과 괴리율, 3년간 배당증가율, 향후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배당 증가 가능성 등 모든 요인을 염두에 두고 선별적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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