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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차전지업계, 日·中 공세를 막아라

국내 2차전지업계, 日·中 공세를 막아라

등록 2014.05.02 09:04

최원영

  기자

日 적극적 투자·中 가격경쟁력 앞세워 韓 위협 중

삼성SDI가 최근 출시한 세계 최대용량 커브드 배터리.삼성SDI가 최근 출시한 세계 최대용량 커브드 배터리.


삼성SDI, LG화학 등 국내기업들이 세계 2차전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과 중국 화학기업들의 매세운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2차전지 시장서 IT기기 등에 쓰이는 중소형부문 1위는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 등 중대형부문 세계 1위는 LG화학이 양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차전지 4대 핵심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 시장서 세계 2위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과 중국업체들이 최근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며 국내업체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소형부문 2차전지 세계 점유율 1위는 삼성SDI로 21.7%를 차지하고 있다. 2위는 LG화학으로 14.2%다.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건 일본 기업들이다. 3위는 파나소닉으로 12%, 4위는 7.7%의 점유율을 가진 소니다. 이어 5위부터 8위까지는 모두 중국업체들이다. 리선, ATL, BYD, Coslight가 줄을 이어 시장 장악을 위해 달려들고 있다. 9위는 일본업체 히타치 MAXELL, 10위는 중국기업 BAK다.

불과 수년전만해도 2차전지 세계 1위를 자랑했던 일본은 현재 한국에 밀려 2위군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최근 다시 1위 탈환을 위해 차세대 2차전지 시장선도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코트라는 일본의 2차전지 성장과 더불어 전철, 자동차를 통한 실용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일본 기업들이 각종 환경에서 대응 가능한 전지 개발 등 2차전지의 단점 보안에 힘을 쏟고 있다는 분석이었다.

일본경제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기업들은 최근 도쿄에서 열린 제5회 국제 2차전지 전시회 ‘Battery Japan 2014’에서 첨단기술로 무장한 신제품들을 쏟아냈다.

SII(Seiko Instruments Inc)는 고온환경에서도 작동하는 코인형 리튬(Li) 이온 2차전지인 ‘MS920T’를 개발, 종래 제품의 작동 가능한 온도가 60℃였던 것을 85℃까지 확대했다.

일본 마이크로닉스는 실용화를 목표로 새로운 구조의 2차전지인 ‘Battenice’를 개발했다. 리튬이온 전지에 비해 수명이 길고 전해질 용액이 샐 염려가 없으며 얇은 시트 구조이므로 접을 수 있다.

JR동일본은 일본 최초로 축전지로 구동되는 전철인 ‘아큠(ACCUM)’을 개발해 이달부터 실제 노선에 적용할 계획이다. 전철화 구간에서는 선로에서 전원을 공급받고 비전철화 구간에서 축전지로 달리는 방식이다. 미쓰비시중공업도 자사 고성능 리튬2차전지 ‘MLix’를 적용해 연속주행가능 거리를 늘린 저상 대형 노선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공격적인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파나소닉은 2018년 세계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고 밝히며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와 손잡고 배터리 공장인 ‘기가팩토리’ 건설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소니는 엔저를 등에 업고 당초 2차전지 사업매각방침을 철회, 장기 육성계획을 세우고는 등 생산규모 증가에 나서고 있다.

중국업체들의 저가공세도 국내기업들을 강하게 위협하고 있다. 디지털 기기에 주로 쓰이는 리튬2차전지가 주력인 중국업체들은 값싼 노동력과 생산성을 바탕으로 급격하게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리선, ATL, BYD, BAK 등의 업체들은 글로벌 점유율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품질은 다소 떨어지지만 상대적으로 저가인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대규모로 물량을 투입하고 있다. 출하량을 중심으로 본 국가별 점유율로는 이미 중국(41.8%, 21억1460만셀)이 한국(35.9%, 18억1420만셀)을 제치고 세계 1위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전기차와 ESS 등 중대형을 중심으로 국제적 기업들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대형 2차전지 매출의 경우 내수 비율이 작아 시장확대가 필요하다”며 “국가적 지원하에 R&D 투자에서 성과를 내야 세계 1위 자리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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