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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의 진화···이젠 ‘품질’이다

‘PB’의 진화···이젠 ‘품질’이다

등록 2014.04.17 14:38

이주현

  기자

대형마트 매출비중 20% 넘어불황에 올들어 급격 증가세품질력 높인 상품 잇단 출시

롯데마트가 프리미엄을 넘어서는 최상위 PB제품인 ‘프라임 엘 골드(Prime L Gold)’를 런칭했다. 사진은 모델들이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잠실, 서울역점 등 전국 38개 점포에 하루에 1000병 출시하는 ‘프라임엘 골드 1000병 귀한 우유’를 선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롯데마트 제공롯데마트가 프리미엄을 넘어서는 최상위 PB제품인 ‘프라임 엘 골드(Prime L Gold)’를 런칭했다. 사진은 모델들이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잠실, 서울역점 등 전국 38개 점포에 하루에 1000병 출시하는 ‘프라임엘 골드 1000병 귀한 우유’를 선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롯데마트 제공


경기불황과 오랜 소비 침체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대형마트의 자체상표(PB)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PB제품 매출비중이 전체의 27%로 작년의 24%에 비해 3%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으며 홈플러스 또한 올해 1~3월 PB 상품의 매출 비중이 23.9%로 전체의 4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우며 인기몰이를 해왔던 PB상품에도 고급화 바람이 일고 있다.

PB컨설팅 업체 데이몬이 소비자의 PB상품 구매 요인을 가격·품질·디자인 3요소로 분석한 결과 2008년엔 가격이 47%로 가장 높았으나 지난해엔 품질이 52%로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불황에도 웰빙 프리미엄 상품군 매출이 오히려 증가하며 프리미엄 시장이 지속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롯데마트의 1분기 매출을 살펴보면 자연 조미료, 유기농 우유 등은 20% 이상 매출이 증가하했지만 일반 상품들은 오히려 매출이 10% 이상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같은 추세는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건강한 먹거리와 안전한 상품을 선호하는 ‘가치소비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통업체는 소비자 기호 변화에 맞춰 고급 PB상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17일 최상위 등급의 PB인 ‘프라임 엘 골드(Prime L Gold)’를 선보였다. 가격은 일반 PB 상품보다 2배 이상 비싸지만 일반 브랜드와 비슷하거나 조금 비싼 수준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원료 성분, 함량, 제조 공정 등을 차별화했다”며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차별화된 PB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PB상품을 굿(good), 베터(better), 베스트(best) 세 가지 라인으로 출시한다.

베스트 라인은 홈플러스의 고급 PB 상품이며 일반 제품보다도 품질이 우수하다. 프리미엄 1+한우, 프리미엄 완전미 등이 해당 제품 라인이다.

베터 라인 상품은 품질을 높여 일반 상품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가격은 최저가인 굿 상품보다 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상품보단 20% 정도 싸다.

홈플러스는 PB상품의 품질을 관리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TM(기술 관리)을 운영했다. TM은 협력회사의 제품 제조 과정을 자문하고 상품 품질을 관리한다. 모든 PB상품은 출시 전 상품품질관리센터의 승인을 받는다.

이처럼 대형마트 업체들은 저마다 PB상품 제품군을 강화하고 차별화를 꾀하며 매출이 증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PB상품의 판매 확대는 영세 제조업체들과 소상공인들이 PB상품의 저가 공세에 설 자리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의 PB 상품 개발 경쟁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영세업체와 소상공인들과의 상생을 강화하는 대기업의 자세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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