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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신동주·신영자 남매, 상근도 안하면서 수십억 연봉

[연봉공개]롯데그룹 신동주·신영자 남매, 상근도 안하면서 수십억 연봉

등록 2014.03.31 20:47

수정 2014.03.31 22:01

이주현

  기자

신영자 비상근 임원으로 신동빈 회장보다 더 받아
신동주도 일본 거주하며 한국계열사로부터 수십억 연봉
재계 상위 그룹 중 상대적으로 저임금 직원들 자괴감

(좌로부터)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주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영자 사장.(좌로부터)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주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영자 사장.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비롯 신동빈 회장, 신동주 부회장, 신영자 사장 등 롯데그룹 오너일가가 지난해 연봉만으로 최소 156억원에 달하는 수입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재계 서열 5위의 대기업이자 유통업계 맏형격인 롯데그룹이지만 상대적으로 저임금을 받고 있는 직원들은 자괴감과 허탈감에 빠진 분위기다.

롯데그룹이 31일 각 계열사별로 공시한 201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33억5000만원, 신동빈 회장은 44억4100만원, 신동주 부회장은 27억9200만원, 신영자 사장은 50억2900만원 등 총 156억1200만원을 수령했다.

하지만 이같은 금액은 롯데그룹의 상당수 계열사가 비상장사이고 등기이사지만 공개 기준액인 5억 원에 미치지 못해 대상에서 제외된 계열사까지 포함한다면 26억1800만원이 늘어난 182억3000만원으로 늘어난다.(임원 1인 보수 평균 금액으로 산출)

오너일가 중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한 이는 신 총괄회장의 맏딸 신영자 사장이다.

신 사장은 호텔롯데 32억3700만원, 부산롯데호텔 12억7500만원, 롯데건설 5억1700만원 등 총 3곳에서 50억2900만원을 받았다.

또한 등기이사로 등재됐지만 5억원 미만으로 공개되지 않은 계열사 롯데알미늄과 롯데로지스틱스의 1인 평균 보수금액으로 산출 할 시 각각 1억4700만원과 2억1200만원의 보수를 더 받았다. 이들 계열사를 포함하면 신 사장의 연봉은 53억8800만원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지난 2012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신 사장이 오너일가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자 비난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연봉이 공개된 해당 계열사에서도 모두 비상근임원으로 등재돼 있고 실질적인 경영과 노동의 대가 없이 고액의 연봉을 받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연봉은 많이 받은 인물은 신동빈 회장이다. 한국 롯데를 책임지고 있는 신 회장은 롯데케미칼 23억3300만원, 롯데쇼핑 15억5000만원, 롯데제과 5억5800만원 등 3개 계열사에서 총 44억4100만원의 보수를 지급 받았다.

신 회장 역시 5억 미만의 비공개 계열사를 포함 할 시 연봉은 더욱 늘어난다.

신 회장은 롯데알미늄 1억4700만원, 코리아세븐 2억5900만원, 롯데로지스틱스 2억1200만원, 롯데정보통신 1억4900만원 등 4개 계열사에서 7억6700만원을 받아 총 52억800만원을 수령했다.(임원 보수 1인 평균 기준)

신 총괄회장은 롯데쇼핑 23억5000만원, 롯데제과와 롯데호텔에서 각각 5억원 등 33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신 총괄회장 역시 롯데알미늄 1억4700만원 호텔롯데 3억8400만원, 부산롯데호텔 3억9000만원, 롯데로지스틱스 2억1200만원 등 11억3300만원을 더해 총 44억83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신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은 부산롯데호텔 12억7500만원, 호텔롯데 10억원, 롯데건설 5억1700만원 등 27억9200만원을 받았다.

신 부회장의 등기이사 등재된 계열사 5억원 미만 보수 금액은 롯데알미늄 1억4700만원, 롯데로지스틱스 2억1200만원으로 총 3억5900만원을 받아 31억51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하지만 신 사장과 마찬가지로 신 총괄회장과 신 부회장 역시 모든 계열사에 비상근 임원으로 등재돼 있고 특히 신 부회장은 일본에만 거주할 뿐 한국 롯데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오너일가라는 이유만으로 수십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는 것에 대해 비난의 여론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경영이라는 노동을 제공하고 합당한 수준의 연봉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도 수긍하겠지만 신영자 사장과 신동주 부회장 같이 경영에 일절 참여하지 않고 많은 연봉을 받아가는 것은 노사갈등과 반 기업정서를 몰고 올 가능성이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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