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9일 금요일

  • 서울 16℃

  • 인천 13℃

  • 백령 11℃

  • 춘천 18℃

  • 강릉 13℃

  • 청주 18℃

  • 수원 14℃

  • 안동 18℃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18℃

  • 전주 18℃

  • 광주 17℃

  • 목포 17℃

  • 여수 17℃

  • 대구 22℃

  • 울산 18℃

  • 창원 19℃

  • 부산 18℃

  • 제주 16℃

2차전지 승부는 ‘전기차 배터리’에서 가린다

[포커스]2차전지 승부는 ‘전기차 배터리’에서 가린다

등록 2014.02.20 09:24

수정 2014.02.20 09:26

최원영

  기자

국내 3사,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시장 선점에 사활

LG화학의 미국 홀랜드의 전기차배터리 공장.LG화학의 미국 홀랜드의 전기차배터리 공장.


한국기업들이 2차전지 세계 시장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화학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제 2차전지 업체들은 폭발적인 잠재력을 보유한 전기차 배터리시장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테슬라 모터스라는 낯선 이름의 전기차 제조기업이 세계를 뜨겁게 달궜다. 테슬라의 앨런 머스크 CEO는 포춘지가 선정한 세계 최고 기업인 1위로 뽑혔고 제2의 스티브잡스 라는 호칭까지 얻었다. 혁신의 아이콘이 된 테슬라의 질주는 전기차 시대를 여는 데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주목은 테슬라가 있는대로 받고 있지만 전기차의 핵심 부품은 두말할 것도 없이 2차전지, 전기차 배터리다.

지난해 전기차는 세계적으로 5만9000대가 판매됐다. 올해는 12만3000대가 팔릴 전망이다. 이에 2020년까지 2차전지 시장은 연평균 19% 성장해 54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유럽은 석유차에 대한 강력한 환경규제 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에 2020년이 되면 연비가 리터당 20km 이상 가는 석유차를 만들어야 한다. 이 기준을 지키지 못하면 규제가 더 커지고 벌금을 물리는데 석유차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규제라서 전기차 시장이 앞당겨 질 수 밖에 없는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갈수록 악화되는 공기오염 탓에 화석연료 대신 친환경 에너지를 적극 장려하고 있는 중국은 2020년까지 전기차 500만대를 보급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전기차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같은 흐름에 발맞춰 국내 전기차 배터리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도 한층 가속화 되고 있다.

현재 세계에서 전기차 배터리 업계 선두는 LG화학이다. 지난 2009년 GM사의 전기차 ‘볼트’의 독점 납품업체로 선정된 이후 포드, 르노, 볼보, 현대·기아차 등 10여개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2011년 4월 충북 오창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준공해 연 전기차 20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최근 유럽·일본 특허청에 배터리 핵심 소재인 분리막의 성능과 안전성을 강화하는 SRS(배터리 안전성강화분리막)기술에 대한 특허를 등록하기도 했다.

삼성SDI는 지난달 23일 중국 배터리 공장 설립의 최종 입지로 시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안경환신그룹(이하 환신)과 합작을 통해 진행하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올 하반기 착공해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SDI는 이곳을 중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그룹 차원에서 삼성SDI의 전기차 사업을 지원하기 시작해 BMW·크라이슬러·델파이 등 유수의 업체들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는 성과를 거뒀다.

전기차 배터리 후발주자에 속하는 SK이노베이션은 빠르게 LG, 삼성을 추격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중국의 베이징전공, 베이징 자동차와 손잡은 ‘베이징 베스크 테크놀로지’의 설립 절차를 마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중국 현지 사업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미래 신성장 동력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기틀을 마련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올해 하반기까지 연간 전기차 1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 팩 제조라인을 구축해 가동하고 2017년까지 생산규모를 2만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2011년 출시한 기아차 ‘레이EV’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했고 추후 기아차가 출시하는 ‘쏘울EV’와 중국 전기자동차 업체를 중심으로 배터리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현재 테슬라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업체는 일본의 파나소닉이 유일하다. 하지만 테슬라의 급성장을 파나소닉의 배터리 생산량이 따라가지 못할 것이란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테슬라로서는 배터리를 원활히 공급할 다른 업체를 물색해야 하는 상황.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회사의 파트너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 배터리업계에서의 입지가 높아진 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업계가 여기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이유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