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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슈퍼, 안 팔리는 채소 30톤 일괄매입···저소득층 전량 기부

롯데슈퍼, 안 팔리는 채소 30톤 일괄매입···저소득층 전량 기부

등록 2014.01.21 20:52

이주현

  기자

롯데슈퍼_농민돕기(전단)롯데슈퍼_농민돕기(전단)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모두가 풍족하고 따뜻한 설을 기대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농민의 경우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폭락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저소득층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차례상을 준비할 걱정에 한숨만 늘어가고 있다.

2013년은 태풍도 없었고 큰 기상 이변도 없어 대부분의 농작물이 대풍을 이뤘다. 농민에게 기쁜 소식이지만 정작 실상은 그렇지가 못하다.

소비량이 늘어난 생산량을 쫓지 못해 제 값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특히 조그마한 요인에도 가격의 급등락이 심한 채소 농가는 더욱 그러한 상황이다.

동절기에 출하되는 작물은 냉해 등 일기변수를 감안하여 예상 수확량 보다 여유 있게 파종하여 수확하는데 금년에는 별다른 피해가 없어 파종한 물량이 고스란히 수확되고 있다.

이렇게 되다 보니 도매시장에 공급 과잉 현상이 생겨 경매가 이루어 지지 않는 상품이 점차 늘어나 산지뿐만 아니라 도매시장에도 재고량이 쌓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주요 채소의 가격 하락율을 살펴보면 당근 -82%, 무 -50%, 배추, -57%, 양배추 -60% 등으로 심각한 상황이다.

롯데슈퍼는 농민의 이러한 어려움을 돕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농민들은 지금 상황에서는 어떠한 지원보다 팔지 못하고 있는 채소를 구매해 주는 것을 가장 바라고 있다.

그래서 롯데슈퍼는 매장에서 판매할 물량과는 별도로 채소 30톤을 농가로부터 일괄 구매하기로 했다.

일괄구매 품목은 채소 가격 인하 폭이 크고 설 제수용으로 사용 가능한 품목으로 정했다. 어려움이 큰 농가부터 우선적으로 돕기 위함이다.

롯데슈퍼는 이렇게 일괄 구매한 채소를 저소득층에게 전량 기부하기로 했다. 설이 열흘 앞으로 다가와 차례상을 준비하거나 가족들과 연휴를 보내야 할 저소득층에게는 어려움이 더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롯데슈퍼가 구매한 채소 30톤은 푸드뱅크를 통해 독거노인, 결식아동, 재가 장애인 등 저소득 계층에 설날 이전까지 전달되어 설날 차례상에 올려지거나 가족과 함께 먹을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또 롯데슈퍼는 오는 22일부터 채소 할인행사를 기존보다 더 강화한다. 할인 폭과 구매 물량을 늘려 판매량을 증가시키는 또 다른 방식으로 농민을 돕는다는 것이다.

롯데슈퍼 소진세 대표이사는 “채소 소비량을 늘리는 게 지금 농민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할 궁극적인 방법”이라며 “저소득층 기부를 위해 별도로 구매한 30톤은 물론, 매장 판매하는 채소도 할인폭을 늘려 소비자 참여를 유도 하는 등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 농민을 돕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롯데슈퍼가 22일부터 2주간 판매할 채소 물량은 행사 물량 300톤을 비롯하여 약 1000 톤 규모이다. 설 직전이라 판매량이 늘어나는 시기를 감안하더라도 평상시 명절 보다 30% 늘어난 규모이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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