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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기업대출 크게 ‘둔화’···가계대출 증가폭 ‘축소’

12월 기업대출 크게 ‘둔화’···가계대출 증가폭 ‘축소’

등록 2014.01.08 12:00

수정 2014.01.08 12:08

박지원

  기자

지난달 시중은행의 중소기업과 대기업 대출 모두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의 연말 투자수요 감소로 회사채는 소폭 순발행에 그쳤고 기업어음(CP)은 전월부터 공기업을 중심으로 확대된 순상환이 지속됐다.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은 한시적 세제혜택 종료를 앞두고 주택거래가 호조를 보이면서 소폭 확대됐지만 마이너스통장대출은 연말 상여금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8일 내놓은 ‘2013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기업대출은 11월보다 12조7000억원 감소한 62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은 11월보다 5조6000억원 감소한 473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말효과에 11월 말 휴일에 따른 결제성자금대출의 12월 초 이연 상환이 가세하면서 크게 감소한 것이다. 11월 중소기업대출은 연말 실적평가를 앞둔 은행들의 대출확대와 결제성자금대출의 상환 지연을 이유로 전월보다 2배 이상 늘어난 바 있다.

대기업대출은 11월보다 7조1000억원 감소한 150조4000억원으로 조사됐다. 11월 대기업대출은 일부 대기업의 운전자금 수요가 증가한 것을 주된 이유로 전달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면 12월 대기업대출은 기업의 부채비율 관리와 은행의 부실채권 상각·매각에 주로 기인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회사채는 기관투자자의 연말 투자수요 감소 등으로 순상환이 이뤄져 11월 2000억원에서 12월에는 7000억원 수준이다. 11월 회사채는 신용경계감으로 전월에 이어 소폭 순발행에 그친 바 있다.

CP는 전월부터 공기업을 중심으로 확대된 순상환이 지속됐다. 11월 3조8000억원에 이어 12월에는 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발행은 일부 기업의 차입금 상환을 위한 유상증자 실시 등으로 전월보다 확대돼 11월 6000억원에서 12월 1조로 증가했다. 11월 주식발행은 일부 대기업의 기업공개와 일부 공기업의 자회사 출자를 위한 유상증자 등이 영향을 미쳐 전월 1조6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크게 쪼그라든 바 있다.

가계대출(모기지론양도 포함)은 전월보다 증가폭이 축소돼 11월 2조8000억원에 이어 12월에는 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양도 포함)은 생애최초 구입자 취득세 면제와 신규·미분양주택 구입자 양도세 5년 면제 등 한시적 세제혜택 종료를 앞두고 주택거래가 호조를 보이면서 11월 1조9000억원에서 12월 2조2000억원으로 증가규모가 전월보다 소폭 확대됐다.

마이너스통장대출은 연말 상여금 지급 등으로 11월 9000억원에서 12월 1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은행의 수신 잔액은 1176조원으로 전월 7조8000억원보다 2조2000억원 줄었다.

박지원 기자 pjw@

뉴스웨이 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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