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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생수 점유율 상승···삼다수 부진 반사이익?

롯데칠성, 생수 점유율 상승···삼다수 부진 반사이익?

등록 2013.12.02 17:36

김아름

  기자

지난해 말까지 삼다수를 판매하던 농심이 유통권을 빼앗기며 실적 부진에 빠졌다. 반면 롯데칠성이 생수 제품들이 반사이익효과를 누리며 시장점유율이 소폭 상승해 생수시장의 판도가 변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인 닐슨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1~9월 ‘삼다수’가 35%의 점유율로 전년동기대비 7% 가량 하락했지만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롯데칠성 아이시스 외(8.0, DMZ, PB제품) 20.3%, 농심 백산수가 8.9%로 그 뒤를 잇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제주개발공사가 제주도의 유통채널과 전국 대형마트·SSM에 삼다수 유통권을 맡게됐으며 그 외의 전국 유통채널의 판매권을 광동제약이 가져갔다. 하지만 농심이 판매할 때보다는 다소 떨어진 판매율로 점유율이 하락했다.

그 틈을 타 롯데칠성의 올 3분기까지의 생수 전체 점유율은 20.3%로 지난해와 비교해 약 2% 가량 올라서 반사이익 효과를 봤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아이시스 뿐 아니라 아이시스8.0과 DMZ, 그리고 PB제품까지 모두 합친 시장점유율이 20%를 차지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한 대형마트의 올해 1~10월까지의 국내 생수 업체별 구성비 현황에 따르면 삼다수가 40.3%로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포인트 가량이나 떨어졌다.

그 뒤를 이어 롯데칠성(아이시스, 아이시스 8.0, DMZ, PB제품 등)은 12.6%로 지난해 대비 0.2% 가량 상승했고 코카콜라社의 ‘휘오 순수’가 5.3%, 농심 백산수가 5.0%를 차지했다.

농심은 오랜 기간 유통권을 가졌던 삼다수가 연간 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말, 삼다수의 판권이 넘어가면서 적지 않은 손해를 봤다. 이에 농심에서는 삼다수에 맞설 생수 제품으로 백두산 수원지인 ‘백산수’를 출시해 마케팅을 꾸준히 펼치고 있지만 아직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농심 관계자는 “백산수는 출시된지 얼마되지 않아 판매량과 점유율을 이야기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백산수로 향후 5년 안에 삼다수와 같은 연매출 2000억원을 목표로 시장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삼다수의 유통권을 따낸 광동제약은 올 상반기 삼다수를 통해 563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매출의 25% 가량을 차지하며 회사내 주요 제품군으로 자리매김 했지만 과거 농심이 유통권을 가지고 있을 때 보다는 다소 부진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삼다수가 유통권이 농심에서 광동제약으로 넘어가면서 점유율이 잠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중요시 되는 생수시장의 특성상 기존 브랜드를 앞서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광동제약에서도 삼다수를 가져가면서 판매관리비나 매출원가 등이 동반으로 상승해 당기순이익이나 영업이익은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므로 상황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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