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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금융지주 수익악화··· 은행권 편중 심화 지적(종합)

상반기 금융지주 수익악화··· 은행권 편중 심화 지적(종합)

등록 2013.09.16 16:10

최재영

  기자

이익기여도 은행 절반 차지, 자산기여도에서는 84%

금융지주 이익 변화와 은행 자산의존도 현황금융지주 이익 변화와 은행 자산의존도 현황


금융지주사들의 수익이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앞으로 전망 역시 밝지 않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지주사들이 은행에 편중하고 있어 수익 악화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감원이 16일 발표한 ‘상반기 금융지주 경영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금융지주들의 연결당기순이익은 2조3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8201억원(62.3%)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사들이 이처럼 수익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은행 편중이 높기 때문이다. 지주사의 이익기여도에서 은행은 58.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이어 비은행(28.0%), 금융투자(6.8%), 보험부문(6.5%)로 나타났다. 지주사 자산기여도에서는 은행부문이 84.2%로 가장 높았고 금융투자 5.2%, 보험 4.3%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편중이 높아 은행 수익이 악화되면 똑같이 수익이 악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은행 중심의 수익구조를 다변화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필요가 높다”고 밝혔다.

실제 은행들은 작년 1분기부터 저금리기조가 계속 되면서 수익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중이다.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은 작년 1분기 2.19%에서 3분기 2.06%로 소폭 감소했지만 올해 1분기 1.95%로 2%대가 무너졌다. 2분기에는 1.88%로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중이다. 이 때문에 지주사 NIM도 5000억원 줄었다.

쌍용, 웅진, STX, 금호산업, 등 잇따라 터진 대기업 워크아웃 사태로 은행들의 지주사 부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이 높아지면서 당기순이익도 감소했다.

은행 수익악화 여파가 지주사에게 직격탄을 입힌 것이다. 이 때문에 당기순이익도 크게 줄었다. 10개 금융지주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3134억원으로 전년 상반기(6조1335억원)의 절반 수준인 3조822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산업은행과 농협은 당기순손실이 매우 컸다. 산은은 상반기 4336억원, 농협은 8884억원으로 집계됐다. 산은과 농협지주 적자전환 원인은 STX 등 기업 신용공여에서 발생한 대손충당금 적립비용과 유가증권 손상차손이 원인으로 꼽혔다.

◇BIS비율 하락 계속해서 커져
수익악화와 대손충당금 비용이 올라가면서 연결BIS자기자본비율도 하락했다. 기본자본비율(Tier1)은 10.36%로 전년말(10.47%) 대비 0.11% 포인트 떨어졌다.

금융지주사 중 BIS비율이 15%를 넘어선 곳은 씨티(17.17%), 스탠다드차타드(SC 15.84%), DGB(15.84%) 등 3곳에 불과했다. 특히 하나(10.85%)와 농협(10.58%)은 지주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Tier1 비율은 우리(9.30%)와 신한(9.92%), 하나(7.69%)가 10% 이하를 밑돌았고 씨티(14.39%)와 SC(13.18%) 등 외국계 지주사 가장 높았다.

기업들의 법정관리 신청 등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상승했다. 작년 말(1.50%)과 비교하면 0.45% 포인트 올랐다. 올 6월말 현재 DGB(1.03%)제외한 모든 지주사들이 높은 수치를 보였다.

우리지주는 2.69%로 작년 동기(1.77%)대비 무려 0.92% 포인트 올랐다. 지주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산은도 2.30%로 작년말과 비교하면 0.53%포인트 올랐다. KB는 1.96%로 2%대 미만이지만 작년 같은 기간(1.40%)과 비교하면 0.56%포인트 상승했다.

우리지주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한 것은 부실 조선사 여신을 고정이하로 분류하면서 부실채권이 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BIS비율이 하락했지만 아직은 양호한 수준이다”며 “특히 부실채권과 관련해 은행은 물론 지주사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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