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9일 금요일

  • 서울

  • 인천 19℃

  • 백령 15℃

  • 춘천 25℃

  • 강릉 19℃

  • 청주 25℃

  • 수원 21℃

  • 안동 27℃

  • 울릉도 17℃

  • 독도 17℃

  • 대전 17℃

  • 전주 24℃

  • 광주 24℃

  • 목포 24℃

  • 여수 22℃

  • 대구 28℃

  • 울산 23℃

  • 창원 23℃

  • 부산 22℃

  • 제주 20℃

예기치 못한 장마에 에어컨 판매량 ‘뚝뚝’

예기치 못한 장마에 에어컨 판매량 ‘뚝뚝’

등록 2013.08.11 10:51

김아연

  기자

예기치 못한 긴 장마에 에어컨 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불볕더위로 물량 부족 사태를 빚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긴 장마로 판매량이 떨어져 재고 처리 걱정을 해야 할 상황이라는 것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장마 기간 에어컨 판매가 둔화한 것에 이어 찜통더위가 찾아온 지금까지 지난해 판매량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때문에 180만∼190만원대 판매되던 인버터 에어컨의 경우 30% 정도의 할인된 13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긴 장마에 재고가 늘어나면서 판매촉진을 위해 가격 인하라는 고육지책을 선택한 것이다.

이는 18년만의 폭염에 에어컨이 동나면서 주문 후 설치까지 1주일 이상 기다려야 했던 지난해와는 사뭇 대조되는 모습이다.

당초 주요 제조업체들은 올해 5월부터 한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에 에어컨 주문이 몰리면서 일찌감치 공장을 풀가동 체제로 전환했었다.

삼성전자는 광주사업장 에어컨 생산라인 직원들의 휴가를 예년보다 2주 정도 늦췄으며 LG전자 역시 창원 에어컨 공장 직원들의 휴가를 지난해보다 1주일 뒤로 미루며 생산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기상관측 이래 최장의 장마가 6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50여일 동안 이어지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에어컨은 그 해 기상 예측에 맞춰 생산량을 정하고 성수기인 5월부터 7월까지 기상 변화에 따라 생산을 조정하는 전형적인 ‘계절 가전’인데 잘못된 수요예측으로 엄청난 재고가 남게 된 것이다.

특히 에어컨의 경우 성수기가 지나면 재고 처리가 어렵고 다음 해 재출하 때까지 제품을 손질하고 보관해야 해 골치가 아프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8월 중순 이후는 소비자들이 에어컨 구매를 내년으로 미루기 때문에 재고 관리를 잘해야 한다”며 “올해 여름 무더위가 예년보다 길어진다고 하니 여러 업체들이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