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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하락 불구 ‘스톡옵션’ 행사 왕성

코스닥 하락 불구 ‘스톡옵션’ 행사 왕성

등록 2013.06.18 13:11

박지은

  기자

올해 들어 승승장수했던 코스닥지수가 최근 큰폭으로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로 인해 자사주를 처분하는 코스닥 상장사들이 줄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닥 시장이 본격적인 옥석가리기에 들어갔고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가가 더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판단에 임직원들이 스톡옵션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18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컴투스는 전날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자기주식 교부를 위해 자사주 290주를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컴투스는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총 3번의 스톡옵션 행사에 따라 총 2090주의 자사주를 처분했다. 처분 금액은 약 2500만원이다.

스톡옵션은 기업이 임직원에게 자사주를 미리 정해진 일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제도다.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임직원은 회사 정관에 따라 액면가 또는 현재 주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임의로 처분할 수 있다.

지난 주말인 14일에는 레이젠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각각 1만8049주, 2331주를 스톡옵션으로 교부했다.

코스닥지수가 600선을 눈앞에 둔 지난달 코스닥 시장에서는 총 25건의 자사주 처분 공시가 나왔다. 그중에 절반이 넘는 13건은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자사주 교부였다.

코스닥 상장사의 주가가 높아짐에 따라 처분금액도 커졌다. 지난해 5월부터 6월18일까지 공시됐던 18건의 스톡옵션 처분금액 총액은 약 13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 같은기간 처분금액은 약 6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조이맥스는 지난달 2일 스톡옵션 행사에 따라 총 3만9365의 자사주 처분을 공시했다. 처분 예정금액은 19억3675만8000원이다.

행사주식수는 모두 10만주으로 행사가격은 1만464원이었다. 스톡옵션행사 당시 시장가격이 4만9200원였기 때문에 차액금액은 약 38억원이고 이중 50%는 현금으로 50%는 자사주로 교부됐다. 이 회사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모두 김남철 이사에게 돌아갔다.

코스닥지수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이달 들어서도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자사주 처분을 결정한 회사의 공시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보름세 6건의 스톡옵션행사가 결정됐다.

일각에서는 주가가 앞으로 더 하락할 것이란 예상에 스톡옵션을 행사하는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또한 스톡옵션으로 풀린 물량이 시장에 나올경우 대량 매물로 인한 주가 하락도 예측된다.

실제 컴투스는 이달들어 4만6700원(지난달 31일 종가)에서 3만7400원(17일 종가) 20%나 하락했다.

조이맥스도 같은기간 5만2400원에서 4만8900원으로 떨어지며 6.6% 하락세를 보였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이 고점을 찍고 조정을 보이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확신이 없어진 상태다”며 “더 떨어지기 전에 미리 스톡옵션을 행사하려는 임직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컴투스는 이날 오후 1시4분 현재 전날보다 50원(0.13%) 오른 3만7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조이맥스는 전날보다 300원(0.61%) 오른 4만9200원을 기록 중이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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