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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노무현 비하 합성사진’에 곤욕···유포자 검거

홈플러스, ‘노무현 비하 합성사진’에 곤욕···유포자 검거

등록 2013.05.20 15:22

정백현

  기자

홈플러스 대구 칠곡점과 구미점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희화화 합성 사진 유포 사건이 발생해 홈플러스가 때 아닌 곤욕을 치렀다. 홈플러스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진=홈플러스 홈페이지·인터넷 커뮤니티홈플러스 대구 칠곡점과 구미점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희화화 합성 사진 유포 사건이 발생해 홈플러스가 때 아닌 곤욕을 치렀다. 홈플러스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진=홈플러스 홈페이지·인터넷 커뮤니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4주기 기일(5월 23일)을 앞두고 홈플러스가 노 전 대통령을 희화한 사진 논란에 휘말렸다.

사진 논란은 홈플러스 대구 칠곡점과 경북 구미점에서 촉발됐다.

지난 19일 오전 11시 20분께 칠곡점 내 통신사 판매점에 설치된 스마트 TV 화면에 노 전 대통령 프로필 사진에 닭의 얼굴을 합성해 노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사진이 노출됐다. 문제의 사진은 홈플러스 직원이 발견한 뒤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또 같은 날 오후에는 홈플러스 구미점의 가전매장 고객 시연용 노트북 화면에 노 전 대통령 프로필 사진에 코알라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이 노출됐다.

이들 사진은 보수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약칭 ‘일베’)’에 ‘인증샷’ 형태로 공개돼 유포됐고, SNS를 통해 급속히 유포됐다.

홈플러스는 사진을 삭제한 후 정확한 경위 파악을 위해 경찰에 칠곡점과 구미점 사건의 수사를 즉각 의뢰했다.

칠곡점 사건의 범인은 통신사 판매점 소속 판매사원 노 모 씨로 밝혀졌고, 경찰에 검거됐다. ‘일베’ 회원인 노 씨는 문제의 합성사진을 스마트 TV 화면에 게재한 후 본인이 직접 사진을 찍어 일베 커뮤니티에 ‘인증샷’을 유포했다고 경찰에 시인했다.

해당 판매사원은 당초 회사 자체 조사 과정에서는 매장을 방문한 고객의 자녀가 사진을 게재했다고 허위 주장을 폈으나 경찰 조사에서 본인의 행각이라고 자백했다. 경찰은 이 판매사원의 행위에 고의성이 담겨있는지의 여부를 추가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구미점 사건은 20일 오전 수사 의뢰서가 경찰에 전달됐으며 현재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이 사건이 SNS를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홈플러스 온라인 고객센터에는 홈플러스와 해당 점포 관계자를 성토하는 비난 글이 이어졌다.

홈플러스 측은 자사 홈페이지와 언론을 통해 대국민 사과문을 게재했다. 홈플러스는 “본사는 이번 사진 논란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다시는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매장·입점업체 직원 교육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노 전 대통령과 유가족, 홈플러스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한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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