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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석채 사퇴 압력설' 사실무근" 적극 해명

KT "'이석채 사퇴 압력설' 사실무근" 적극 해명

등록 2013.05.01 21:02

수정 2013.05.02 09:44

이주현

  기자

최근 이석채 KT 회장의 사퇴설과 배임·비리 연루설 등에 시달리고 있는 KT가 해명에 나섰다.

최근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각종 의혹과 논란에 대한 해명을 통해 이를 잠식시키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이석채 KT 회장이석채 KT 회장


KT는 지난달 30일과 1일, 양일에 걸쳐 언론사 기자들을 대상으로 '사실관계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서 김은혜 KT 커뮤니케이션 실장(전무)은 "KT를 둘러싼 각종 네거티브와 사실이 아닌 루머가 난무해 언론사를 대상으로 사실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이 회장의 사퇴설과 관련해 "CEO가 거취 문제를 밝힌 적이 없다"고 일축하며 "최근 있었던 이사회에서도 거취에 관한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에서 (퇴진하라는) 언질을 줬다는 소문은 확인이 불가능한 내용이지만 공식, 비공식을 막론하고 CEO가 거취 문제를 표명한 적이 없다"며 "밖으로 꺼내지 않은 본인의 생각까지 회사가 알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와 더불어 이 회장의 건강을 둘러싼 '와병설' '입원설' '퇴진발표 임박설' 등은 모두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설명회에는 검사 출신으로 이 회장이 검찰 수사를 대비해 영입한 인물로 지목되며 논란이 됐던 남상봉 KT 법무센터장도 직접 자리해 본인과 관한 루머에 해명에 나섰다.

남 전무는 "나도 알지 못하는 내용들이 어느 순간 사실인 것처럼 퍼졌다"고 당혹스러워 하며 "KT가 나를 채용한 것은 산업스파이 전문 검사, 정보통신부 법률자문관 등 ICT와 법무 분야 전문성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도 "남 전무의 영입은 전임 센터장의 퇴임에 따른 충원이었고 정상적인 인사였다"며 "비통신 분야 진출 등 사업다각화를 위한 역량에 따른 영입"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논란이 된 참여연대의 이 회장 배임 혐의 고발에 대해서도 해명에 나섰다.

참여연대는 지난 2월 KT의 스마트몰사업과 OIC 랭귀지비주얼 설립 등과 관련해 이 회장이 회사에 200억원 규모 손해를 끼쳤다며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남 전무는 "스마트몰은 도시철도와 계약 당시부터 연대책임 조건이 걸려있어 사업에서 빠지면 더 큰 손해를 보는 구조"라며 "그나마 진행하는 것이 손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참여연대는 이 회장의 취임 이후이며 직접 사인한 계약서를 공개했다"며 "남중수 전 사장과 연대보증 계약을 했다는 계약서를 공개할 수 있나"는 <뉴스웨이>의 질문에는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이야기는 못한다"며 "자료를 해석중에 있으며 협약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참여연대가 주장한 이 회장의 8촌 친척이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유종하 전 외무부장관과 OIC 랭귀지비주얼을 설립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가상재화 강화 차원에서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설립에 참여한 것"이라며 "특수관계에 따른 특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황경호 이퓨처 사장이 OIC로 들어와서 진행 된 것이지 유종하 전 장관의 지분을 인수해서 설립한 것이 아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특수 관계인 관계는 취지와 상관없이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사전에 8촌 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는 기자의 질문에 김 실장은 “유종하 전 장관 지원 등 특정인을 위한 특혜라면 해당 기업 역량이 떨어지는 것이 보통”이라며 “KT OIC나 이노에듀나 ‘버추얼굿’의 핵심인 교육 콘텐츠 회사”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의 타워팰리스 거주에 대한 논란과 연봉 40억설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거나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현재 타워팰리스에서 나온 상태이고 공시자료에 따르면 KT는 작년 사내이사 3인에게 총 39억8000만원을 지급해 이 회장이 이 돈을 혼자 다 받아도 40억원에 못 미친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29일 참여연대가 주장한 무자격 업체 일감몰아주기 의혹에 대해서는 KT 내부 제도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논란이라고 일축했다.

KT 커뮤니케이션실 김철기 상무는 “인하통신은 내부 운영 규칙 수립 전 공사를 맡은 업체며 건수는 여러 건으로 보이지만 교내 폐쇄회로TV(CCTV) 구축이라는 1건의 공사만 맡았던 것”이라며 “제이엠아이라는 업체는 공사를 한 적은 없고 공사 물품 납품만 참여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엔지니어링산업 진흥법 위반 논란은 ‘용역’이라는 단어에 매몰돼 관련 규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하는 주장”이라며 “문제가 성립할 수 없는 것까지 문제라고 말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실장은 KT에 대한 '경영권 흔들기'가 유독 많은 이유에 대해 "이미 민영화됐는데도 여전히 정권교체가 있을 때마다 경영권을 바꿀 수 있는 공기업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아닌가"라며 "글로벌경쟁에 에너지를 쏟아야하는 시점에 소모적인 데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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