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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리동결 가장 큰 이유는 '경기회복세'(종합)

한은, 금리동결 가장 큰 이유는 '경기회복세'(종합)

등록 2013.03.14 14:46

수정 2013.03.14 15:20

임현빈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3월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알리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김현수 기자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3월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알리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김현수 기자


금융통화위원회가 14일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한 이유는 회복세 때문이다. 이번 결정은 대외 불확실성이 조금씩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엔화약세와 대북 리스크가 잠재돼 있지만 더디게나마 국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14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본 회의를 열고 3월 기준금리를 2.75% 동결했다. 작년 11월 이후 5개월 연속 동결이다.

한은은 최근 미국과 중국 등 대외 경제여건이 개선되는 가운데 국내 경기 역시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미국은 시퀘스터(자동 재정지출 감축)에 따른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최근 발표된 미국 소매판매, 기업재고, 실업률, 재정수지 적자 등 경제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미국은 최근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신흥시장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역시 지속적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중이다. 1, 2월 수출 증가율이 각각 25%, 21.8%로 지난해보다 높아졌고 산업생산이 9.9%, 소매판매가 12.3%, 고정투자가 21.2% 증가하는 등 내수가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국내 경제는 2월 수출이 1년 전보다 8.6% 줄었고, 수입액은 10.7% 감소해 201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월 광공업생산은 작년 8월(-2.4%) 이후 첫 감소세를 보이며 한 달 전보다 1.5%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0.9%), 소매판매액(-2%), 설비투자(-6.5%) 등도 모두 부진했다. 그러나 금통위는 일시적인 요인이라며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중수 총재는 금통위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수출이 회복 기조를 유지하고 건설투자가 소폭 증가 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작년 4분기 0.4%(전분기대비)보다 나아질 것이다"며 "2월에는 소매판매와 설비투자가 1월의 마이너스에서 벗어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나 유로지역의 재정위기, 미국의 재정긴축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사라지지 않고 성장의 하방위험으로 남아있다.

환율 문제에 대해 김 총재는 "시장 논리에 따라 결정될 문제다"며 "엔저 현상이 심화되고 있지만 환율이 통화정책의 목표가 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그러나 해외 위험요인과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경제상황 변화를 면밀하게 점검하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낮추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며 "저성장 지속으로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현빈 기자 bbeeny@

뉴스웨이 임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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